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 건강한 음식먹기
P여사는 짝꿍과 돼지고기집에서 외식을 했다. 짝꿍은 7개월만에 간다고 신났지만 P여사는 눈날리는 미끄러운 길을 걸으며 마음이 무거웠다. 바깥음식을 먹는 일이 신나기 보다 괴로움이 크기 때문이다. 아침에 채소과일식 8개월 실천으로 몸의 세포들이 깨끗해졌는데 꾸역꾸역 지방질이 많은 육류를 뱃속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퇴직부부로 살면서 3끼를 같이 먹는 날이 많다. 매일 3끼를 다르게 해먹는 것이 질릴 때 가끔 바깥에서 먹는데 갈 때마다 실망한다. 먹을 만한 식당이 집근처에 없을 뿐더러 음식의 질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한끼에 5만원 이상을 쓰면 한달 생활비에 부담이 된다. 채소괴일식을 7개월 한 사람은 어떤 고민이 있을까?
자연건강식을 실천하면서 만난 고민과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먼저 식재료 구입의 어려움이 있다.
P여사는 유기농을 굳이 찾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연식품을 구할 수 있는 매장을 찾고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매일 어떤 채소 과일이 나오는지 가게를 들른다. 우엉이나 연근뿌리가 보이면 무조건 사서 쟁여둔다.
두번째는 비용문제다. 아는 분들에게 채소과일식을 권하면 여유(돈)가 있는 사람이나 하는 식사라고 한다.
요즘은 채소나 과일이 비싼 식품이 되었다. 한달 예산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건강한 몸을 위한 보험을 드는 것과 같다. 실손보험이나 암보험에 나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실천 못할 일도 이나다. 또한 병원에 입원비용이 높고 병원생활은 삶의 질이 떨어진다. 자연건강식, 채소과일식은 실천가능한 예방의학이다.
세번째는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외식이나 모임에서 자연건강식을 따르기 어렵다. P여사는이제 두사람만 사는데 이 또한 작은 사회다. 가끔 짝꿍의 육식하는 외식에 같이 가주어야 한다. 너무 본인의 의지만 주장하면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된다. 한발짝 양보해서 외식을 한 후 속이 불편하다.
네번째는 동기 부여 유지의 어려움이다. 처음 마음먹었던 굳은 결심, 초기의 열정이 사라지면 지속적인 실천이 어려워진다. P여사는 몸이 가벼워졌다. 배에 가스차고 무거운 증상은 비만으로 진행해 괴로웠다. 만성피로와 체내 염증으로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채소과일식 이후 훨씬 좋아졌다. 그나마 동기유지의 어려움은 없다.
오늘은 무한리필 00고기집에 갔다. 삼결살은 냉동을 녹인거라 신선한 육류 맛이 안 났다. 그나마 숯불이라 구워 먹는 맛이었다. 양념불고기는 설탕 범벅인지 달아서 입에 대지도 않았다. 무한리필은 싼 재료 티가 난다. 다시는 안 갈거다. 또한 자연건강식, 채소과일식하면서 수퍼에 가면 살 물건이 거의 없다. 원물 그대로의 식재료인 쌀이나 견과류, 두부, 생선 등을 산다. 그외 다른 카테고리에 쌓여있는 물건은 의미없다.
요즘은 손을 움직여서 만드는 핸드메이드가 어느 분야나 인정받는 시대다. 음식 역시 그러하다. P여사는 오랜만에 외식을 하면서 처절하게 다시 다짐한다. 돈을 낭비하고 건강에도 좋지 않는 선택을 하지 말자. 삼시세끼 집밥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도 내 손으로 해먹는 음식이 최고다. 삶의 질을 높이는 웰빙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집밥 #외식 #자연건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