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으로 사는 법

세상이란 무대에 나를 당당히 드러내다

by 다미

수업 시간, 솔직한 글이 가장 강한 것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왔다.


나를 드러내는 것은 발가벗은 내 몸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자들은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자들이었다.


아이러니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까지 드러내는 것에 어째서 그리도 스스럼 없을 수 있는 것인지.

그제서야 나의 약한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 마음에 자리한 불청객은 두려움에 휩싸인 나약한 자일까 아니면 세상과 투쟁하려는 장엄한 자일까.

어떤 마음이든 살아있는 것은 분명한 것이었다.


그저 그것을 불편한 것으로 치부하니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난 스스로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늘 충돌에 휩싸여왔다.

세상이라는 깨끗한 무대 위 더러운 흙 먼지가 묻은 발을 올리기 주저했던 것이었다.

내가 바라보는 나의 세계는 그저 흙 먼지 묻은 발에 불과했던 것이다.


세상이란 개인이라는 ‘인간실격’ 속 문장이 생각났다.

세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결국 내가 만들어 낸 허상이 아닐까.


때론 깊은 바다 속에서 숨을 참는 것처럼 답답하고 아득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이 아닐까.

어디서, 어떤 형태로 존재하더라도 그저 무용한 것으로 남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보려 한다.


바다를 잠수하는 자가 아닌 그저 온 몸을 맡기고 파도가 떠미는 곳으로 방황해보려 한다.


그곳이 어디든 나만의 세계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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