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테의 '테라 크테타'
제가 그리스를 다녀온 후, 우리 집 식단에 일어난 세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는 매일 아침 그릭 요거트를 하루도 빼지 않고 먹고 있는 것이죠. 베리류를 좋아하는 저와 남편은 딸기, 산딸기, 블루베리, 키위, 망고를 듬뿍 넣은 그릭 요거트를 먹는데, 그리스 다녀온 지 일 년 반정도 되었는데, 그릭 요거트를 빠트린 날은 아마 10일도 안될 것 같아요. 여행을 가도 꼭 먹었으니까요. 두 번째는 그릭 샐러드를 아주 자주 먹는다는 점이에요. 남편은 페타 치즈를 좋아해서 꼭 넣어 먹는데, 저는 별로라 페타는 빼고 드레싱만 그릭 드레싱으로 해서 먹습니다. 올리브오일과 레드와인 식초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좋아요. 마지막으로는 올리브오일을 크레테산으로 바꾸었다는 점입니다. 그 계기는 저희 가족이 크레데섬에서 올리브 오일 농장 투어를 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크레테의 관광지를 검색하다가 테라 크레타 (Terra Creta)라는 올리브 오일 공장 투어를 발견했는데, 테이스팅과 견학을 함께하는 코스로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회사였습니다. 게다가 투어와 테이스팅 비용도 매우 저렴했고요.
테라 크레타(Terra Creta)는 크레타 섬 콜림바리(Κολυμβάρι)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올리브 오일 브랜드로, 크레타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자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회사입니다. NYIOOC을 비롯 여러 대회에서 다년간 1등을 연속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지요. 크레테는 올리브 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추고 있어, 예로부터 올리브 농업이 발달되었어요. 테라 크레타는 이런 전통을 현대적인 가공 기술과 결합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징을 보면, 우선 단일 산지 원산지 보호 표시(PGI Kolymvari Crete)를 받은 점이 중요한데, 이는 특정 지역에서 재배·생산된 올리브로만 만들었다는 보증입니다. 맛은 신선한 풀향과 아티초크, 토마토 잎 같은 허브 향이 감돌며, 매콤한 뒷맛과 쌉싸래한 피니시가 균형 있게 이어집니다. 화학 처리를 하지 않고 저온 압착(Cold Extraction) 방식으로 제조해,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유지된 것도 특징입니다.
테라 크레타가 운영하는 올리브 오일 공장 투어에서는 수확 과정부터 압착, 병입까지 직접 보고, 테이스팅을 통해 다양한 올리브 오일의 풍미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설명해 주시는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덕에 올리브 오일의 모든 걸 알게 되었죠.
올리브 오일을 고를 때는 세 가지를 기억하면 됩니다. 첫째, 반드시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 표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올리브를 처음 압착해 얻은 오일로, 화학 처리 없이 만들어져 풍미와 영양이 가장 살아있습니다. 둘째, 원산지와 수확 시기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지 표기(PGI, PDO 등)나 “Early Harvest” 같은 표시가 있으면 더 신선하고 품질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용기도 중요합니다. 올리브 오일은 빛과 열에 약하므로, 반드시 짙은 색 유리병이나 캔에 담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맛이 좋은지 알아보는 법은 시음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1) 향: 좋은 올리브 오일은 먼저 코를 가까이했을 때 풀향, 허브향, 혹은 토마토·아티초크 같은 신선한 식물 향이 납니다.
2) 쓴 맛: 입에 머금으면 부드럽게 시작해 혀 뒤쪽과 목구멍에서 은근한 매콤함과 살짝 쌉싸래한 맛이 올라오는데, 이게 바로 건강 성분인 폴리페놀 때문입니다. 오히려 아무 맛없이 기름지기만 하다면 품질이 낮거나 산패된 오일일 수 있습니다.
3) 매운맛: 쓴맛과 더불어 목 넘김 시 매운맛이 나야 합니다. 목이 칼칼함을 넘어 살짝 아플 정도입니다.
건강상의 이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지중해 식단의 핵심입니다. 올리브 오일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여 심혈관 건강을 돕습니다. 혈당을 잡아주는 것도 요즘 많이 알려져 있죠. 그리고 비타민도 많다고 하네요. 또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염증 완화, 노화 억제,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입니다. 매일 샐러드나 빵에 소량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