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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지네언니 Oct 12. 2022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며칠 전에는 이러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삶을 쓰레기처럼 줄줄 흘리다 인생 쫑낼 것 같은 생각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내 뺨을 올려붙였다.

쓰라린 뺨을 붙들고 ㅆㅂ 야 인생 좀 제대로 살지 그랬어하고 나한테 실컷 퍼붓고는 미친 사람처럼 발버둥 치는데도 몸은 피곤해서 또 잠이 오더라.

다음날 아침 퉁퉁 부은채 버스 타고 출근하면서 생각했다.

울고 화내면 뭐 달라지나 누가 그러더라 그럴 시간에 뭐라도 시작하라고

그래서 진짜 뭐라도 시작해본다.

목표는 별 거 없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하고 뿌듯하게 잠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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