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아하는 것, 살림살기, 집밥 해 먹기,
1. 오이보스 핸드크림
멋으로 쓰는 핸드크림은 여름까지, 찬바람 불면서부터는 생존을 위한 핸드크림이 필요하다. 코트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고 너무 미끈거리지 않는데 촉촉한 그런 거. 여러 가지 써보다 이번에는 오이보스 제품으로 사 봤는데 좋다. 일단 작아서 아무 데나 넣어 다니기 좋고 향이 부담스럽지 않다. 손에 땀이 많이 손등 위주로 바르는데 다음에 손 씻을 때까지 촉촉함이 남아 있어 만족스럽다.
2. 고운발 크림
확실히 건조한 계절이 되면 바르는 것에 신경이 쓰인다. 고운발 크림은 몇 년째 꾸준히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 패키징의 예스러움에 당황했지만, 지금은 그 촉촉함에 빠져 풋크림은 이걸로 정착했다. 한 가지 작은 바람이 있다면 튜브형으로 내주시면 안 될까요.
3. 이케아 위우피에날레
교통카드 때문에 그립톡을 뗏더니 동영상 보기가 영 어려웠다. 기대 놔도 자꾸 쓰러지고 그래서 다이소 거치대를 샀는데 들고 다니기가 영 귀찮더라. 마땅한 게 없나 검색해 봐도 마음에 드는 건 꽤 비싸고. 그러다 얼마 전 이케아 팝업 구경 갔다가 이걸 발견했다. 천 원도 안 되는 착한 가격에 키링에 달고 다니기 딱 좋은 크기. 보기보다 안정감도 있어 매우 만족⭐️⭐️⭐️⭐️⭐️이다.
매달 급여일 즈음해서 생활용품 재고파악을 한다. 엑셀로 파일을 만들어 두고 매달 업데이트 하는 식이다. 재고래 봤자 별 거 없지만 있어야 할 때 떨어지면 불편한 것들을 미리미리 파악해 두는 거다. 그러고 나서 구매가 필요한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한꺼번에 주문한다. 올해 들어 시작한 방법인데 확실히 충동 구매가 줄었다. 덩달아 수납장 정리도 하게 되니 나름 일석이조랄까. 그리고 소용량으로 조금씩 사면 큰돈이 아니라 덥석덥석 사게 되는데 한 번에 구매하면 금액이 커서 더 조심하게 되더라.
배달음식을 많이 줄였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건 아니고 배달료가 아까워서 포장해 오거나 근처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먹고 들어온다. 배달비를 아끼고 나니까 사 먹는 돈도 아깝게 느껴져서 슬슬 집밥 비중을 높여볼까 생각 중이다.
혼자 사는 사람은 집밥을 해 먹기 어렵다. 어떨 땐 해 먹는 게 돈이 더 많이 들기도 한다. 많이 해 봤자 먹지 못하고 버리기 때문에 딱 먹을 만큼만 해서 한 끼 먹고 치워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하고 냉장고 안 재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제일 만만한 게 파스타나 김밥, 유부 초밥이다. 정해진 양만큼만 할 수 있고 재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냉장고에 남는 게 없다. 오늘 먹고 다음날 도시락으로 싸 가기도 편하다. (생각보다 파스타 종류는 도시락으로 할 때 크게 붇지 않고 맛있다.) 아침으로는 두부랑 낫또가 간단하다. 불을 안 써도 되니 번거롭지 않고 먹고 그냥 용기만 씻어서 버리면 된다. 탄수화물이 좀 모자란다 싶을 때는 머리 감는 동안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덮어 놓으면 훌륭한 아침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