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제도 어떻게 보면 정말 나와 잘 맞는 주제였던 것 같다. 내가 살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과 일치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나는 통제형 스타일이다보니 어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거기에 취약한 성격이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다 보니 나름대로는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계속 찾아왔다.
그 결과 찾은 방법이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에 대한 마음을 내려 놓는 것”이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예전 같으면 그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화가 나거나 속상하거나 답답하다는 등의 마음이 가장 먼저 나오지만 이제는 문제가 발생하는 즉시 나 스스로를 3인칭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과 같은 절차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1. 오케이, 이미 문제는 벌어졌다. 화를 내거나 답답해 해봤자 해결되는 건 없다.
2. 그래, 정확히 뭐가 문제인거지? 내가 화를 내려고 했던게 진짜 그 문제 때문이었던건가? 만약 아니면, 진짜 문제는 뭐지?
3. 이 문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이지?
4. 그럼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은 어차피 어쩔 수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그렇게 내가 해야 할 일들, 할 수 있는 일들에만 집중해서 하다 보면 처음에 문제가 발생해서 떠올랐던 답답함, 화남, 속상함 등의 감정들은 어느새 사라져 있다. 그리고 처음 발생했던 그 문제도 어느새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이 방법이 결국 맞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다음에 이런 문제가 또 발생했을 때 이와 같은 매커니즘이 반복해서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어쩔 수 없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꽤 많이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