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할까?

by 화리보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자세는 어떨까? 요즘 들어서 많이 느끼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왜 이렇게 하는 걸, 또는 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라는 점에 대한 의문이다. 어떤 일을 할 때 때로는 호의로 누군가에게 굳이 해줄 필요가 없는 일들을 대신해주는 경우가 있다. 물론 처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호의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비슷한 일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고마움은 사라지고, 당연히 해줘야 하는 일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렇게 되면 호의를 베풀던 사람은 어느새 ‘내가 왜 이렇게 안 해도 되는 일을 해주면서 좋은 이야기도 듣지 못하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수밖에 없고, 그동안 해주던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더 웃긴 건 호의를 받아왔던 상대방 역시, ‘아니 왜 지금까지 아무 말없이 해주다가 이제 와서 저러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관계없이 받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보통 이와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자세를 가지고 모든 일을 대해보면 어떨까? 매일 당연하게 받게 되는 부모님의 사랑에도 매번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누군가가 베푸는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적어도 늘 그에 상응하는 나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게 된다면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덜 서운하기도 하며, 더 당연하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하지 않을까?

이렇게 당연한 것은 없다는 자세는 좋은 호의를 대할 뿐만 아니라 나에게 나쁜 일이 생겼을 때도 유용하게 작용한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또는 이렇게 잘 해줬는데 왜 나에게 이런 결과가 생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회의감이 들거나 세상에 대한 미움이 생길 때 이런 생각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간다. 내가 열심히 했다고 해서, 내가 잘 해줬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노력과 관계에 대한 긍정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박신양 배우가 나와서 러시아 유학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박신양 배우는 너무 힘들어서 러시아 선생님에게 “선생님 나는 왜 이렇게 힘든가요?”라는 질문을 했었고, 그 선생님은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는 왜 아직도 이렇게 힘들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적어도 왜 당연히 힘들지 않아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면 생각해보니 꼭 그래야 하는건 아니라며 스스로에게 어떤 위로가 주어지는 순간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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