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색지가
〈兩色之歌〉
七言絕句
青日來時靜攝息,
紅光暈處暫焚心。
青絲紅絲同一本,
喜慟雙果一身深。
人問何色更珍重,
答云兩色共吾心。
今朝復在青紅裡,
結得成熟一顆吟。
(현대어 번역)
푸른 날이 오면 고요히 숨을 고르고,
붉은 빛이 번지면 잠시 가슴이 타오른다.
푸른 실 붉은 실 한 뿌리에 달리듯,
기쁨과 슬픔도 한 몸에 함께 맺힌다.
누가 묻거늘 “어느 빛이 더 소중하냐”고,
나는 대답한다 “두 빛이 함께 있어 내가 자란다”고.
오늘도 청홍 빛 아래서
한 알의 열매를 익혀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