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95)

우물가 소문

by 이 범

우물가 다음날,
양군자는 빨래를 들고 우물가로 나갔다.



거기에는 이미 여러 아낙네들이 모여 있었다.



천안댁이 물었다 "부안댁언니, 오셨어요?"
" 응 반갑네 , 근데 말이여..."
양군자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 여러분... 내가 할 말이 있는데요..." 하며 아낙네를 모았다.




서산댁이 "무신 일이 여유?"하고 양군자에게 물었다.



양군자는 (목소리를 낮추며) "이산갑 도련님 학당 말이제.. 조심해야 할 것 같다니까"
시집을 갈 날을 앞둔 고영화가 "조심? 왜요?" 하고 물었다.




양군자는 "일본 순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본다는 소문을 들었지. 윤서영 때처럼... 또 큰일 날 수도 있다는데?."




서산댁이 (놀라며) "오메메 정말이여?"



양군자는 "그리고 그 경성에서 온 여자... 강지윤이라던가? 그 여자가 독립운동하는 것들하고 어울렸다는 소문도 있제."



천안댁이 (서로 수군거리며) "아이고, 그럼 우리 애들 학당에 보내면 안 되겠네요..."




양군자는 "맞제 맞아!.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조심해야지. 나중에 일본 순사 들이닥치면 어쩔라고?"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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