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마음속에 내마음을 담는다 (4)

마음의언어

by 이 범

마음의 언어

당신과 나 사이에는 말이 필요 없을 때가 있습니다. 눈빛만으로도, 침묵만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합니다. 당신의 한숨 소리로 나는 당신이 힘든 하루를 보냈음을 압니다. 나의 짧은 문자 하나로 당신은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갑니다. 손을 잡는 힘의 강약으로, 안아주는 시간의 길이로, 함께 걷는 발걸음의 속도로. 이 언어는 사전에 실리지 않지만, 우리 둘만의 성서가 됩니다.

가끔은 당신의 마음을 읽지 못해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당신이 웃고 있지만 눈가에는 슬픔이 어려 있고, 당신이 괜찮다 말하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습니다. 그럴 때면 나는 더 깊이 당신을 들여다봅니다. 당신의 말이 아닌, 당신의 존재 자체에 귀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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