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담는 그릇
서로를 담는 그릇
우리는 서로의 그릇입니다. 나는 당신의 기쁨을 담고, 당신은 나의 슬픔을 받아줍니다. 내가 흘리는 눈물은 당신의 마음에 고이고, 당신이 짓는 미소는 내 가슴에 꽃이 됩니다.
어떤 날은 당신이 무거운 짐을 지고 옵니다. 세상의 무게에 눌려 허리가 휘어진 채로. 그럴 때 나는 당신의 마음을 비워줍니다. 당신의 고통을 내 안으로 쏟아내게 하고, 대신 나의 희망을 당신에게 부어줍니다. 우리는 그렇게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하며, 균형을 맞춰갑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완전해지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빈틈을 함께 메워가는 것입니다. 당신의 상처는 내 것이 되고, 나의 아픔은 당신의 것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의 생명처럼 함께 아파하고, 함께 회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