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향과 양정제
낙향과 양정재
1880년, 이기영은 조정의 만류를 뿌리치고 영광으로 낙향했다.
"이 장군, 병조판서 자리까지도 노릴 수 있는데!"
하지만 이기영의 결심은 확고했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집안 사랑채를 개조하여 서당을 열었다. 이름은 '養正齋(양정재)'. 바른 것을 기른다는 뜻이었다.
이성준이 현판을 보며 미소 지었다.
"좋은 이름이다. 바른 것을 기르는 것, 그것이 교육의 본질이지."
"아버님,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너는 이미 잘하고 있다."
이성준이 아들을 바라보았다.
"너는 원칙을 지키는 법을 배웠다. 이제 그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라. 그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양정재는 곧 소문이 났다. 신분에 관계없이 받아들인다는 소문이.
"양반이 상놈 자식들과 함께 글을 가르치다니..."
마을에서는 수군거렸지만, 이기영은 개의치 않았다. 이것이 아버지로부터 배운 원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