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60)

늦은혼인

by 이 범

늦은 혼인
이기영이 서른다섯이 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것은 아버지 이성준의 걱정거리였다.
"기영아, 네가 언제까지 혼자 살 생각이냐?"
"아버님, 전장을 떠돌다 보니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장가를 가야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이기영은 쉽게 혼인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한 가지 원칙이 있었다.
'신분보다 사람을 보겠다.'
이것은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이성준은 겉으로는 양반의 체면을 지켰지만, 속으로는 신분제도의 모순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기영아, 혼인은 신분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하는 것이다."
"예, 아버님."
"네 어미도 비록 양반가 출신이었지만, 내가 선택한 이유는 그녀의 인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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