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163)

총독부 식산국 시절

by 이 범

총독부 식산국 시절
혼인 후, 이기영은 잠시 한양에 머물렀다.
1890년대 초, 조선은 급변하는 시기였다. 개화와 수구의 대립, 외세의 침입...
이기영은 우연한 기회에 총독부 식산국(殖産局)에서 일하게 되었다.
"서방님, 왜놈들 밑에서 일하시는 것이 괜찮으신가요?"
윤화정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지는 않소. 하지만..."
이기영이 아내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의 방식을 배우려 하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소."
식산국에서 이기영은 근대적 농업기술과 산업 방식을 배웠다. 하지만 동시에 일제의 야욕도 목격했다.
"이놈들은 조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탈하고 있소."
어느 날 밤, 이기영이 윤화정에게 말했다.
"나는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소. 고향으로 돌아가겠소."
"저도 따르겠습니다."
삼 년 만에 두 사람은 영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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