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65)

윤화정의 시련

by 이 범

윤화정의 시련
네 자녀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윤화정은 끊임없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상민 출신 주제에..."
"과부였던 주제에..."
마을 사람들과 친척들의 냉대가 계속되었다.




어느 날, 윤화정이 장에 갔다가 모욕을 당했다.
"저것 봐라. 이기영 댁 마님이라면서?"
"상민이 양반 흉내를 내니 꼴 보기 싫구먼."
윤화정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이기영이 그것을 알았다.
"화정..."
"괜찮습니다, 서방님. 익숙해졌습니다."
"미안하오. 내가 당신을 고생시키는구려."
"아닙니다."
윤화정이 남편의 손을 잡았다.
"저는 행복합니다. 서방님과 아이들이 있고, 저를 며느리로 인정해 주시는 시아버님이 계십니다. 이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때 이성준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며느리."
"예, 아버님."
"내일 장에 나와 함께 가시오."
"예?"
다음 날, 이성준은 며느리와 함께 장에 나갔다.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저게 이성준 어른 아니신가?"
"며느리와 함께 장에 나오시다니..."
이성준은 당당하게 며느리와 함께 걸었다.
"며느리, 저 가게에 가서 비단을 사시오."
"아버님, 제가 무슨..."
"내 며느리인데 좋은 옷을 입어야지."
이성준은 공개적으로 며느리를 인정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윤화정이 눈물을 흘렸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오."
이성준이 며느리의 어깨를 토닥였다.
"며느리는 우리 집안의 자랑이오. 당당하게 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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