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66)

이성준의 가르침

by 이 범

이성준의 가르침
이성준은 손주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자주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얘들아, 할아버지가 너희에게 세 가지를 가르쳐주마."
"무엇이에요, 할아버지?"
"첫째, 약한 자를 괴롭히지 마라. 둘째, 받은 은혜는 반드시 갚아라. 셋째, 옳지 않은 일은 하지 마라."
어린 충헌이 물었다.
"할아버지, 그런데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어떻게 알아요?"
"좋은 질문이다."
이성준이 손자를 쓰다듬었다.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보아라. 만약 부끄럽다면 그른 것이고, 떳떳하다면 옳은 것이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나쁘다고 해도, 제 가슴이 떳떳하면 괜찮은 거예요?"
"그렇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반대해도, 네 양심이 옳다고 하면 그것을 따라라."
충의가 물었다.
"할아버지, 그럼 할아버지는 항상 옳은 일만 하셨어요?"
"아니다."
이성준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할아버지도 실수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는 인정하고 바로잡았다. 그것이 중요하다."
정희가 물었다.
"할아버지, 여자도 이런 원칙을 지켜야 해요?"
"물론이다."
이성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남자든 여자든, 양반이든 상민이든, 사람이라면 모두 원칙을 지켜야 한다. 신분이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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