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 오상호
청지기 오상호
부임지에 도착한 충헌은 먼저 관아를 둘러보았다.
"나리, 관아가 많이 낙후되었습니다."
오상호가 말했다.
"그렇구나. 하지만 관아를 수리하기 전에 할 일이 있다."
"무엇입니까?"
"백성들의 집부터 둘러봐야지."
충헌은 오상호와 함께 마을을 돌았다. 초가집들은 비가 새고,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었다.
"나리, 이번 봄에 흉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환곡은?"
"전임 수령이 사사로이 써버렸다고 합니다."
충헌의 얼굴이 굳어졌다.
"상호 형, 우리 먼저 환곡부터 해결합시다."
"하지만 나리, 환곡이 없는데 어찌..."
"내 녹봉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한양의 아버지께 연락하여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오상호는 감동받았다. 도련님이 이렇게까지 하시다니.
"나리, 제가 돕겠습니다. 제가 가진 것도 내놓겠습니다."
"형, 고맙습니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백성들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