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74)

선정의 시작

by 이 범

선정의 시작
충헌의 선정(善政)은 소문이 났다.
"저 고을 수령은 자기 녹봉을 털어 백성들을 먹인다더라."
"환곡도 공정하게 나눠준다더라."
"탐관오리를 엄하게 다스린다더라."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고을의 이방(吏房)이 백성들에게서 뇌물을 받고 있었다. 오상호가 이를 적발했다.
"나리, 이방이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증거가 있는가?"
"예, 여기 장부가 있습니다."
충헌은 즉시 이방을 잡아들였다.
"네 죄를 아느냐?"
"나리, 용서해 주십시오. 모두가 이렇게 합니다..."
"모두가 한다고 옳은 것이 아니다."
충헌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너는 파직이다. 그리고 받은 뇌물은 모두 백성들에게 돌려주어라."
"나리!"
이방이 애원했지만, 충헌은 굽히지 않았다.
이 일로 관아의 다른 관리들도 긴장했다. '저 수령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닮았구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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