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에서의 새 출발
향교에서의 새 출발
영광에 돌아온 충헌은 아버지 이기영과 함께 향교에서 후학을 가르쳤다.
"아버지, 제가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 너는 이미 백성을 가르치는 경험이 있지 않느냐?"
"수령과 교육자는 다릅니다."
"본질은 같다."
이기영이 아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있으면 된다."
충헌은 향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의 장남 산갑(相甲)도 그곳에서 자랐다.
오상호는 여전히 충헌의 곁을 지켰다.
"나리... 아니, 충헌 어른. 제가 도울 일이 있습니까?"
"형,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제 형도 형의 삶을 사십시오."
"제 삶은 충헌 어른을 돕는 것입니다."
오상호가 단호하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저의 아버지를 구해주셨고, 저를 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충헌 어른께서는 저를 청지기로 신뢰해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 잊겠습니까?"
"형..."
"그리고 이제 신갑 도련님이 자라고 계십니다. 제가 도련님을 도와야 합니다."
충헌은 오상호의 손을 잡았다.
"고맙습니다, 형. 우리 집안은 형님 덕을 너무 많이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