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 (授業時間)
수업 시간 (授業時間)
오전 수업은 한글로 시작했다.
"자, 오늘은 'ㅎ' 받침에 대해 배워볼 거예요."
지윤이 칠판에 예시를 썼다.
"좋다, 놓다, 쌓다"
"자, 따라 읽어볼까요?"
"좋다! 놓다! 쌓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맑았다.
"잘했어요. 그럼 이제 이 글자들을 써볼까요?"
아이들은 각자 석판(石板)에 글자를 썼다.
지윤은 한 명 한 명 돌아다니며 확인했다.
"영희야, 여기 획이 삐뚤어졌네. 다시 한번."
"네, 선생님!"
"철수야, 잘했어. 아주 바르게 썼네."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연습했다.
한 시간쯤 지나 쉬는 시간이 되었다.
"자, 쉬는 시간이에요. 밖에 나가서 놀아도 좋고, 여기 간식도 있어요."
지윤이 준비한 감자경단을 내왔다.
"와!"
아이들이 환호했다.
"맛있겠다!"
"선생님, 이거 어떻게 만들어요?"
"나중에 알려줄게. 지금은 먹어."
아이들은 경단을 하나씩 받아먹었다.
"음~ 맛있어요!"
"달콤해요!"
지윤은 그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
마당에서는 몇몇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술래잡기 하자!"
"좋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학당을 가득 채웠다.
그 순간만큼은.
전쟁도, 식민지도, 고통도 없었다.
그저 순수한 아이들의 웃음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