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사서의 기도
조용한 오후 3시
오후 3시, 구립 도서관은 조용했다.
사서 이현정, 42세. 그녀는 20년째 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책을 정리하고, 대출을 처리하고, 반납을 받는 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창밖으로 11월의 햇살이 들어왔다. 따뜻하지만 쓸쓸한 빛이었다.
도서관 문이 열렸다.
70대 할머니가 들어왔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오시는 분이었다. 항상 같은 시간, 3시 정각.
"어서 오세요, 할머니."
현정이 인사했다.
"응, 또 왔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무슨 책 찾으세요?"
"글쎄... 뭐 재미있는 거 없나?"
"이 책은 어때요? 새로 들어온 건데, 재미있대요."
현정은 소설책 한 권을 건넸다.
할머니는 책을 받아 표지를 들여다봤다. 하지만 금방 돌려줬다.
"글씨가 너무 작아. 이거 큰 글씨로 된 건 없어?"
"아, 이쪽에 큰 글씨 책 코너가 있어요."
현정은 할머니를 큰 글씨 책 코너로 안내했다.
할머니는 한참 동안 책을 고르다가, 한 권을 집었다.
"이거 빌려갈게."
"네, 대출해 드릴게요."
카운터로 돌아와 대출 처리를 했다.
"2주 후에 반납하시면 돼요."
"알았어. 그나저나 말이야..."
할머니가 말을 꺼냈다.
"여기 사람이 참 없네. 옛날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 다들 인터넷으로 책을 보시나 봐요."
"그래도 책은 종이책이 좋은데. 손에 잡히잖아."
"맞아요."
할머니는 책을 가방에 넣고 나갔다.
현정은 할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외로우신가 봐.'
할머니는 책을 읽으러 오는 것도 있지만, 사람을 만나러 오는 것 같았다. 현정과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30분 후, 중학생 남학생이 들어왔다.
혼자였다. 학원 가방을 메고 있었다.
"어서 와."
"안녕하세요."
학생은 자습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펼쳤다.
현정은 학생을 알고 있었다. 거의 매일 오는 아이였다. 이름은 지훈이. 중학교 2학년.
항상 혼자 와서, 혼자 공부하고, 혼자 갔다.
한 번도 친구와 함께 온 적이 없었다.
현정은 가끔 궁금했다. 저 아이는 왜 항상 혼자일까.
1시간쯤 지났을 때, 지훈이가 카운터로 왔다.
"저기... 수학 문제집 있어요?"
"있지. 중2 거?"
"네."
현정은 참고서 코너로 가서 몇 권을 꺼내왔다.
"이 중에 골라봐."
지훈이는 책들을 살펴보다가, 한 권을 집었다.
"이거요."
"응. 대출해 줄게."
대출 처리를 하면서 현정이 물었다.
"요즘 공부 열심히 하네?"
"네... 시험 기간이라서요."
"친구들하고는 같이 안 공부해?"
지훈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는... 혼자가 편해요."
"그래?"
"네."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현정은 알 수 있었다. 저 대답 뒤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지훈이는 책을 들고 다시 자습실로 들어갔다.
현정은 안타까웠다. 저 나이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는데.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현정은 사서일 뿐이었다.
저녁 6시, 또 다른 손님이 왔다.
3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 임산부였다. 배가 많이 불러 있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육아책 있나요?"
"네, 이쪽이에요."
현정은 여성을 육아 코너로 안내했다.
"처음이세요?"
"네... 다음 달에 출산 예정이에요."
여성은 배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축하드려요."
"감사해요. 근데 걱정돼요. 제가 잘할 수 있을까..."
"다들 그렇게 시작해요. 괜찮을 거예요."
"그래도 무서워요. 책이라도 읽고 준비하려고요."
여성은 책을 몇 권 골랐다.
대출 처리를 하면서 현정이 물었다.
"첫째예요?"
"네."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딸이요."
"아, 좋겠다. 딸."
현정의 목소리에 그리움이 섞였다.
여성이 물었다.
"선생님도 자녀 있으세요?"
"있었어요."
현정은 잠시 말을 멈췄다.
"딸이 있었는데... 5년 전에 떠났어요."
"아..."
여성의 표정이 굳었다.
"죄송해요. 제가 모르고..."
"괜찮아요. 오래된 일이에요."
하지만 현정의 눈에는 여전히 슬픔이 남아 있었다.
밤의 도서관
저녁 8시, 도서관 폐관 시간이 다가왔다.
현정은 도서관을 돌며 정리를 시작했다.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의자를 정리했다.
자습실에는 아직 지훈이가 있었다.
"지훈아, 8시야. 집에 가야지."
"아... 네..."
지훈이는 천천히 짐을 쌌다.
"집에 늦으면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괜찮아요. 부모님은... 늦게 들어오세요."
"그래도 빨리 가."
"네."
지훈이가 나간 후, 현정은 자습실을 정리했다.
지훈이가 앉았던 자리. 책상 위에 뭔가 있었다.
현정은 그것을 집어 들었다. 작은 쪽지였다.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나는 투명인간 같아.'
현정의 가슴이 철렁했다.
이것은... 지훈이가 쓴 것이었다.
현정은 쪽지를 주머니에 넣었다. 내일 지훈이가 오면 돌려줘야겠다.
아니, 돌려주면서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8시 30분, 도서관 문을 닫았다.
현정은 집으로 향했다.
작은 아파트. 혼자 사는 집.
남편은 7년 전에 이혼했다. 딸이 죽고 나서 2년 후.
딸의 죽음을 함께 이겨내지 못했다. 남편은 현정을 떠났다.
현정은 혼자 남았다.
집에 들어와 불을 켰다.
거실 벽에는 딸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사진. 환하게 웃고 있는 딸.
"수아야..."
현정은 사진 앞에 섰다.
"엄마 오늘도 열심히 일했어. 보고 있어?"
대답은 없었다.
"오늘 임산부가 왔었어. 다음 달에 딸을 낳는대. 네 생각이 났어."
현정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도 저렇게 컸었는데... 엄마 뱃속에서..."
목이 메었다.
"미안해, 수아야. 엄마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5년 전, 딸 수아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었다.
그날도 학원에 가는 길이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신호를 무시한 차에 치였다.
현정은 그날을 잊을 수 없었다.
병원에서 받은 전화.
달려간 응급실.
차가워진 딸의 손.
"엄마... 보고 싶어..."
현정은 주저앉아 울었다.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팠다.
매일 밤 이렇게 울었다.
하지만 아침이 오면 다시 일어나야 했다.
도서관에 가야 했다.
사람들을 만나야 했다.
그것이 현정이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다음 날의 대화
다음 날 오후 4시.
지훈이가 도서관에 왔다.
"지훈아, 잠깐 이리 와봐."
현정이 불렀다.
지훈이는 카운터로 왔다.
"네?"
현정은 쪽지를 꺼냈다.
"어제 자습실에 이거 있었어."
지훈이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거... 제..."
"응. 네 거 맞지?"
지훈이는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사과할 것 없어. 근데... 이야기 좀 할까?"
"... 네."
현정은 지훈이를 작은 상담실로 데려갔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무슨 일이야?"
현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지훈이는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
"학교에서... 왕따 당해요."
"..."
"친구들이 저를 무시해요. 같이 안 놀아주고, 밥도 같이 안 먹고..."
지훈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도서관에 와요. 혼자 있으려고."
"부모님은 아세요?"
"아니요... 말 안 했어요."
"왜?"
"부모님은... 맨날 싸워요. 저 때문에."
지훈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제가 성적이 안 좋아서... 아빠가 화내시고, 엄마는 아빠한테 화내고..."
"그래서 혼자 견디고 있었구나."
"네... 제가 참으면 되니까..."
현정은 지훈이를 바라봤다.
14살. 아직 아이인데, 너무 많은 것을 혼자 짊어지고 있었다.
"지훈아."
"네?"
"너는 혼자가 아니야."
현정은 지훈이의 손을 잡았다.
"나는 네 편이야.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지훈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선생님..."
"울어도 돼. 혼자 참지 마."
지훈이는 한참을 울었다.
현정은 그냥 옆에 있었다. 손을 잡고, 등을 쓰다듬으며.
10분쯤 지났을까.
지훈이가 울음을 그쳤다.
"선생님... 저 어떻게 해야 해요?"
"일단 부모님께 말씀드려야지."
"하지만..."
"괜찮아. 내가 같이 갈게."
"정말요?"
"응. 부모님께 전화해 봐. 내일 시간 되시는지."
지훈이는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그날 저녁, 현정은 지훈이의 부모님과 통화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도서관 사서 이현정이라고 합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지훈이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내일 시간 괜찮으시면 한 번 뵙고 싶은데요."
"무슨 일이죠?"
"전화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직접 뵙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내일 저녁 6시에 도서관으로 갈게요."
부모와의 만남
다음 날 저녁 6시.
지훈이의 부모님이 도서관에 왔다.
40대 부부였다.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어색했다.
"안녕하세요."
현정이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이죠?"
아버지가 물었다.
현정은 상담실로 안내했다. 지훈이도 함께 있었다.
"지훈이가 요즘 힘들어하고 있어요."
"뭐가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대요."
부모님의 표정이 굳었다.
"뭐라고요?"
"그리고 집에서도 힘들어해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신다고..."
어머니가 지훈이를 바라봤다.
"지훈아... 너... 왜 말 안 했어?"
"엄마... 아빠...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저희가... 몰랐네요."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렸다.
"우리... 우리가 너만 생각했으면 됐는데... 우리 문제로 싸우고..."
"죄송합니다, 아들아."
아버지도 말했다.
"아빠가 너한테 성적 타령만 했지... 네 마음은 몰랐어..."
지훈이는 울기 시작했다.
"아빠... 엄마... 나... 정말 힘들었어..."
"미안해, 아들아."
어머니가 지훈이를 안았다.
아버지도 함께 안았다.
세 사람은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현정은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봤다.
눈물이 났다.
자신의 딸 수아가 생각났다.
만약 수아가 살아 있었다면...
만약 수아도 힘든 일이 있었다면...
자신은 알아챘을까?
아니, 어쩌면 몰랐을지도 모른다.
부모는 완벽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느냐였다.
지금 지훈이의 부모님처럼, 아이를 안아주는 것.
그것이 중요했다.
책 속의 메시지
일주일이 지났다.
지훈이는 여전히 도서관에 왔다. 하지만 이제는 표정이 달랐다.
밝아졌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 지훈아. 오늘은 기분이 좋네?"
"네! 오늘 학교에서 친구가 말 걸었어요."
"정말?"
"네. 같이 점심 먹자고 했어요."
"잘됐다!"
"그리고 엄마 아빠도... 요즘 안 싸워요. 오히려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세요."
지훈이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감사해요."
"천만에. 네가 행복하면 됐어."
지훈이가 자습실로 들어간 후, 현정은 미소 지었다.
오후 3시, 예의 그 할머니가 왔다.
"할머니, 어서 오세요."
"응. 또 왔네."
"지난번 책은 재미있으셨어요?"
"그럼. 아주 좋았어."
할머니는 책을 반납하고, 또 다른 책을 빌려갔다.
"할머니, 저기..."
"왜?"
"혹시 외로우시면 언제든 오세요. 제가 이야기 상대해 드릴게요."
할머니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고맙네... 정말 고마워..."
"천만에요. 저도 할머니 만나는 게 좋아요."
할머니가 나간 후, 현정은 생각했다.
자신도 외로웠다.
딸을 잃고,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살면서.
하지만 도서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외로움을 이겨냈다.
할머니도, 지훈이도, 임산부도.
모두 현정에게 의미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저녁 7시, 도서관에 마지막 손님이 왔다.
저번에 왔던 그 임산부였다.
"선생님!"
"어, 어서 오세요. 아직 출산 안 하셨네요?"
"다음 주예요. 그전에 인사드리려고 왔어요."
"그래요?"
임산부는 작은 선물을 건넸다.
"이거... 감사의 표시로요."
"어머, 이럴 필요 없는데."
"아니에요. 선생님 덕분에 용기가 생겼어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로서."
현정은 선물을 받으며 눈물이 났다.
"잘하실 거예요. 분명히."
"선생님... 혹시 선생님 딸 분 이야기 들어도 될까요?"
현정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아... 제 딸 이름이에요."
"예쁜 이름이네요."
"착한 아이였어요. 밝고, 씩씩하고..."
현정은 딸 이야기를 했다.
임산부는 조용히 들었다.
"분명히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거예요."
"그럴까요?"
"네. 그리고 선생님을 자랑스러워할 거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도우시는 거."
현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임산부가 나간 후, 현정은 혼자 도서관에 남았다.
책장 사이를 걷다가, 한 권의 책을 꺼냈다.
딸이 좋아하던 책이었다.
책을 펴니, 안에 딸의 메모가 있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는 세상에서 최고예요.'
현정은 그 메모를 보며 울었다.
"수아야... 엄마도 사랑해..."
"엄마가 네가 못다 한 일을 하고 있어. 사람들을 도우면서."
"네가 살아 있었으면 했을 것들을..."
현정은 책을 가슴에 안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딸은 떠났지만, 딸의 사랑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그 사랑이 현정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지훈이를 도울 수 있었던 것도, 할머니를 위로할 수 있었던 것도, 임산부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딸이 가르쳐준 사랑 때문이었다.
에필로그 - 도서관의 의미
한 달 후.
도서관에는 작은 변화가 있었다.
현정은 '마음 상담 코너'를 만들었다.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주세요"라는 팻말과 함께.
지훈이는 이제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왔다.
"선생님, 제 친구들이에요!"
"어서 와, 친구들."
할머니는 여전히 화요일과 목요일에 왔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어르신들도 데려왔다.
"여기 사서 선생님이 참 좋아. 우리 같이 와."
임산부는 출산 후 아기를 데리고 왔다.
"선생님, 우리 딸이에요."
"어머, 예쁘다!"
"이름이 수아예요."
"네?"
현정은 놀라서 임산부를 바라봤다.
"선생님 딸 분 이름이요. 괜찮으시면... 제 딸한테 물려주고 싶었어요."
현정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아기 수아를 안아보았다. 작고 따뜻했다.
'내 딸 수아가 다시 돌아온 것 같아...'
아니, 정확히는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딸의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현정을 통해, 그리고 이 새로운 수아를 통해.
그날 저녁, 현정은 딸의 사진 앞에 섰다.
"수아야, 봤어? 네 이름을 가진 아기가 태어났어."
"그리고 엄마가 요즘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어."
"네가 가르쳐준 사랑으로."
"고마워, 딸아. 엄마한테 살아갈 이유를 줘서."
"엄마는 계속 이렇게 살게. 사람들을 도우면서."
"그게 엄마가 너를 기억하는 방법이니까."
"사랑해, 수아야."
창밖으로 별이 보였다.
가장 밝게 빛나는 별 하나.
현정은 그 별이 딸이라고 믿었다.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딸.
"잘 자, 수아야."
현정은 미소 지었다.
내일도 도서관에 갈 것이다.
책을 정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것이 현정이 하는 일이었다.
단순히 책을 대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그리고 그것이 바로, 신이 현정을 통해 일하시는 방식이었다.
딸의 사랑을 통해.
책의 지혜를 통해.
조용한 도서관을 통해.
신은 오늘도 사람들을 위로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