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09)

옌안도착

by 이 범

1937년 9월, 옌안
두 달의 고된 여정 끝에 일행은 옌안에 도착했다. 황토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옌안은 생각보다 작고 초라했다. 하지만 여기가 중국 공산당의 심장부였다. 붉은 깃발이 곳곳에 펄럭이고, 팔로군 전사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한오는 일행을 이끌고 조선인 거주 구역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미 수백 명의 조선인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김두봉, 무정 같은 이름난 독립운동가들도 이곳에 있었다.
"동무들, 환영하오!"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 "나는 조선독립동맹에서 일하고 있소. 김한오 동무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지."
김한오가 백정치를 소개했다. "이 동무는 백정치요. 난징에서 함께 온 동무요."
"좋소. 우리는 모든 조선인 동무를 환영하오. 특히 젊은 피가 필요하오." 그는 백정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체력이 좋아 보이는구려. 무술 훈련을 받으면 좋은 전사가 될 것 같소."
백정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사. 그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더 이상 머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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