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훈련장
며칠 후, 남진국은 훈련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대나무 숲은 회합 장소로는 좋았지만 훈련하기에는 좁았다.
오상호가 제안했다. "서쪽 계곡 깊은 곳에 폐사지가 있네. 옛날 절터인데 지금은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이지."
남진국과 김산돌이 함께 그곳을 답사했다. 계곡을 한 시간쯤 올라가자 무너진 석탑과 건물 터가 나타났다. 주변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외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여기가 좋겠소." 남진국이 말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고, 숨겨져 있소."
"하지만 건물이 없습니다." 김산돌이 말했다.
"지을 것이오. 간단한 막사 정도면 충분하오."
한 달 동안 청년들이 몰래 자재를 날랐다. 밤에만 움직였고, 낮에는 각자의 일을 했다. 목재와 짚, 기와를 조금씩 운반해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작은 막사 세 채가 완성되었다. 하나는 숙소, 하나는 훈련장, 하나는 무기고였다. 무기고라고 해봐야 목검과 죽도, 그리고 몇 자루의 진짜 칼뿐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