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교육
주말이면 이산갑이 폐사지를 찾아왔다. 그는 청년들에게 전술과 전략을 가르쳤다.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소. 머리를 써야 하오."
이산갑은 바닥에 지도를 펼쳤다. 지형도였다.
"게릴라전의 핵심은 무엇이겠소?"
한 청년이 대답했다. "기습입니다."
"맞소. 기습하고, 빠르게 철수하는 것이오. 적보다 지형을 더 잘 알아야 하오."
이산갑은 손가락으로 지도를 가리켰다. "만약 일본군이 이 길로 온다면, 우리는 어디서 매복할 것이오?"
청년들이 지도를 들여다보았다. 토론이 시작되었다. 남진국도 함께 참여했다.
"여기 계곡 어귀가 좋겠습니다."
"아니요, 너무 넓소. 여기 좁은 고갯길이 낫소."
"하지만 퇴로가 없소."
"이쪽으로 우회하면 되오."
이산갑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오."
그는 또한 역사를 가르쳤다. 임진왜란 때 의병들의 활약, 병자호란 때의 교훈, 동학농민운동의 전술.
"우리 선조들도 싸웠소. 그리고 때로는 이겼소. 우리도 할 수 있소."
청년들의 눈에 불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