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란 (221)

택견과 검술

by 이 범

택견과 검술
한 달이 지나자 청년들의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제는 이십 리 달리기가 힘들지 않았다.
남진국은 본격적인 무술 훈련을 시작했다.
"오늘부터 택견을 가르치겠소."




택견. 조선의 전통 무예. 남진국은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에게 택견을 배웠다. 발차기와 손기술, 그리고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 기법.
"택견은 힘이 아니라 기술이오. 작은 자가 큰 자를 이길 수 있소."





남진국이 시범을 보였다. 가볍게 스텝을 밟으며 움직이다가 순간적으로 발을 차올렸다. 공중에서 두 번 차는 이단차기. 청년들이 감탄했다.
"하나씩 가르치겠소. 먼저 기본 스텝 부터."
매일 새벽, 청년들은 택견을 익혔다. 품밟기, 활갯짓, 발질.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점점 나아졌다.
오후에는 검술을 배웠다. 남진국은 검도 유단자였다. 일본 검도를 배웠지만, 그는 조선의 검법도 익혔다.
"칼은 무게가 있소. 함부로 휘두르면 안 되오. 정확하게, 빠르게."




목검을 들고 기본 동작을 반복했다. 베기, 찌르기, 막기. 수천 번 반복하자 몸이 기억했다.
한 청년이 물었다. "대장님, 우리가 언젠가 진짜 칼을 들고 싸울 날이 올까요?"
남진국은 잠시 침묵했다가 대답했다. "올 것이오. 반드시 올 것이오. 그때를 위해 지금 준비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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