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무장
남진국은 훈련만큼이나 정신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다.
어느 날 밤, 그는 청년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우리는 왜 싸우는가?"
청년들이 대답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입니다."
"맞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이유가 있어야 하오."
남진국은 한 명씩 바라보았다.
"자네는 왜 싸우는가?"
한 청년이 대답했다. "제 아버지가 일본인에게 맞아 죽었습니다. 그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
다른 청년이 말했다. "저는 토지를 빼앗겼습니다. 우리 땅을 되찾고 싶습니다."
또 다른 청년. "저는... 그저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억압받지 않고."
남진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각자의 이유가 다를 수 있소.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하나. 그것을 잊지 마시오."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책을 꺼냈다. "이것은 손자병법이오. 중국의 병법서. 여기에 이런 말이 있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우리는 적을 알아야 하오.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그들의 군대가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 그리고 우리 자신도 알아야 하오.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청년들은 진지하게 들었다.
"그리고 하나 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무조건 싸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오. 때로는 기다리는 것도 용기오."
남진국의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그는 진심으로 믿었다. 그리고 그 진심이 청년들에게 전해졌다.
시험
6개월이 지났다. 1930년 겨울이 다가왔다.
이산갑이 남진국에게 물었다. "훈련이 어느 정도 되었소?"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많이 나아졌습니다."
"시험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소?"
"시험이라면?"
"실전과 비슷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오. 그들이 정말 준비되었는지 확인해야 하오."
남진국은 잠시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후, 남진국은 청년들에게 공지했다.
"다음 주 야간 훈련을 하겠소.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오. 실전 훈련이오."
"무엇을 하는 겁니까?"
"비밀이오. 그날 알게 될 것이오."
청년들은 긴장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정해진 날 밤, 청년들은 폐사지에 모였다. 남진국이 그들을 셋으로 나눴다.
"첫 번째 조는 나를 따르시오. 두 번째 조는 여기 대기. 세 번째 조는 산 반대편으로 이동하시오."
"무엇을 하는 겁니까?"
"숨바꼭질이오. 하지만 잡히면... 벌을 받을 것이오."
남진국은 웃었다. "농담이오. 하지만 진지하게 하시오. 이것은 실전 훈련이오."
첫 번째 조가 산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의 임무는 숨는 것. 두 번째와 세 번째 조는 그들을 찾는 것.
어둠 속에서 청년들이 움직였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했다. 숲의 그림자를 이용해 숨었다.
세 시간 동안 산속을 헤맸다. 어떤 조는 성공적으로 숨었고, 어떤 조는 금방 발각되었다.
훈련이 끝난 후, 남진국이 평가했다.
"잘했소. 하지만 실수도 많았소. 발소리가 너무 컸소. 그리고 숨을 헐떡였소. 적군은 그런 소리도 놓치지 않소."
청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론으로 배우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달랐다.
"하지만 여러분은 해냈소. 어둠 속에서도 움직일 수 있소. 두려워하지 않았소. 그것이 중요하오."
남진국은 그들을 바라보며 자부심을 느꼈다. 반년 전만 해도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이제 그들은 전사가 되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