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24)

일제의 그림자

by 이 범

일제의 그림자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일제의 감시는 점점 강화되고 있었다.
어느 날, 영광에 새로운 일본인 순사가 부임했다. 이름은 다나카. 까다롭고 의심이 많은 자였다.
그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청년들의 동태를 살폈다. "요즘 청년들이 새벽에 자주 나간다던데?"
마을 사람들은 대답했다. "농사일 때문입니다. 새벽에 일하러 나갑니다."
"밤늦게 돌아오는 자들도 있던데?"
"산에 나무하러 갑니다."
다나카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지만 증거가 없었다.
이산갑은 이 소식을 듣고 남진국을 불렀다.
"조심해야 하오. 일본인들이 눈치채기 시작했소."
"훈련을 중단해야 합니까?"
"아니오. 더 은밀하게 하는 것이오. 그리고..." 이산갑은 잠시 멈췄다. "자네가 식물 채집을 한다고 하시오."
"식물 채집입니까?"
"나는 식물도감을 만들고 있소. 자네가 나를 도와 산에서 식물을 채집한다고 하면 자연스럽지 않겠소?"
남진국은 이산갑의 지혜에 감탄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 후로 남진국은 식물 채집가로 위장했다. 산에 올라갈 때면 바구니를 들고 다녔다. 일본인들이 물으면 "이산갑 선생님의 연구를 돕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산갑의 명성 덕분에 일본인들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산갑은 영광에서 존경받는 학자였고, 일본인들조차 그를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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