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28)

무장하다

by 이 범

무장
남진국은 상자들을 보고 놀랐다.
"진짜 소총이오!"
이산갑이 말했다. "조소앙 선생과 홍범도 장군이 보낸 것이오. 아껴 쓰시오."
남진국은 소총을 하나 들어 올렸다. 묵직했다. 손에 쥐니 실감이 났다. 이제 진짜 무기가 있었다.
"청년들에게 사격 훈련을 시키겠소."
"조심하시오. 총소리가 나면 들킬 수 있소."
"깊은 계곡으로 가겠습니다. 그리고 낮이 아니라 비 오는 날 하겠습니다. 빗소리에 묻히게."
이산갑은 남진국의 신중함에 만족했다. "잘 생각했소."
며칠 후, 장맛비가 쏟아지는 날.
한 선단 청년들은 깊은 계곡으로 갔다. 빗소리가 요란했다.
남진국이 소총을 들어 보였다.
"이것이 모신나강 소총이오. 러시아에서 만든 것이고, 일본군도 노획해서 쓰는 총이오."
그는 총을 분해했다. "구조를 알아야 하오. 고장 났을 때 고칠 수 있어야 하오."
청년들이 진지하게 들었다.
"이제 쏘는 법을 가르치겠소."
남진국이 총을 겨냥했다. 멀리 나무에 표적을 그려놓았다.
"숨을 멈추고, 방아쇠를 천천히 당기시오."
탕!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빗소리에 묻혀 멀리까지 들리지 않았다.
총알이 표적에 명중했다.
"좋소. 이제 여러분 차례요."
한 명씩 쏘아보았다. 처음에는 빗나갔다. 하지만 몇 번 시도하니 나아졌다.
탄약이 귀했기에 한 사람당 세 발만 쏘도록 했다. 나머지는 실전을 위해 남겨두었다.
훈련이 끝난 후, 청년들은 흥분해 있었다.
"드디어 진짜 무기가 생겼습니다!"
"이제 일본군과 싸울 수 있습니다!"
남진국이 손을 들어 그들을 진정시켰다.
"흥분하지 마시오. 우리에게는 스무 자루밖에 없소. 일본군은 수천, 수만 자루를 가지고 있소."
"하지만..."
"때를 기다려야 하오. 함부로 움직이면 모두 죽소. 우리는 게릴라요. 적절한 때, 적절한 장소에서 싸워야 하오."
청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진국의 말이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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