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29)

일본의 수탈

by 이 범

일본의 수탈
1930년대 후반, 일제의 수탈은 극에 달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했다. 일본은 전쟁 물자가 필요했다. 조선에서 쌀을, 금속을, 심지어 숟가락까지 빼앗아갔다.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식량을 강제로 징발했다. 농민들은 피땀 흘려 지은 쌀을 모두 빼앗겼다. 보리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금속 공출도 시작되었다. 놋그릇, 농기구, 심지어 절의 범종까지 가져갔다. 무기를 만든다는 명목이었다.
그리고 징용이 시작되었다. 젊은이들을 끌고 가 탄광에서, 공장에서 일을 시켰다. 사실상 노예였다.
영광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 관리들이 마을을 돌며 식량을 빼앗고, 청년들을 끌고 갔다.
한선단 청년 중 한 명이 징용 대상이 되었다.
"나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그가 남진국에게 말했다.
"언제?"
"다음 주입니다."
남진국은 이산갑과 의논했다.
"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산갑은 고개를 저었다. "아직은 안 되오. 한 명이 사라지면 일본인들이 마을 전체를 뒤질 것이오. 그러면 한선단이 발각될 수 있소."
"그렇다면?"
"가는 척하다가... 도망치게 하시오. 다른 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위험합니다."
"알고 있소.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소."
결국 그 청년은 징용 열차에 탔다. 하지만 부산으로 가던 중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뛰어내렸다. 밤중이었다.
그는 산으로 도망쳤다. 며칠을 숨어 다니다가 다시 영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 마을에서 살 수 없었다. 폐사지에서 숨어 지내야 했다.
이런 일이 점점 늘어났다. 한선단 청년 중 몇 명이 징용을 피해 완전히 산으로 들어갔다. 사실상 은둔 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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