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79)

도경수의 조언

by 이 범

도경수의 조언
저녁 식사 후, 도경수는 산돌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산돌아, 잘 들어라."
"예, 어르신."
"내일 아침 일찍 떠나야 한다."
"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경수는 목소리를 낮췄다.
"요즘 경성에 밀정이 많다."
"...예, 오늘 오면서 느꼈습니다."
"그래? 미행당했느냐?"
"예. 한 번 따돌렸습니다만..."
도경수는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위험하구나. 혹시 이 집까지 미행했을 수도 있다."
"...!"
"걱정하지 마라. 내가 대비책을 세워 두었다."
도경수는 작은 종이를 꺼냈다.
"이것은?"
"집에서 나가는 비밀 통로다."
"비밀 통로요?"
"그렇다. 뒷담 너머로 나가는 통로가 있다. 내일 아침 그곳으로 나가거라."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리고 이것도 가져가라."
도경수는 작은 주머니를 건넸다.
"이것은?"
"노잣돈이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독약도 들어 있다."
"독약..."
산돌은 손이 떨렸다.
"산돌아, 정말 위험한 순간이 오면..."
도경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알고 있습니다, 어르신. 동료들을 밀고하느니..."
"미안하다. 이런 말을 해야 하다니."
"아닙니다. 각오하고 온 일입니다."
도경수는 산돌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나 가능하면 살아 돌아가거라. 너 같은 젊은이가 많이 필요하다."
"예, 어르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날 밤 - 산돌의 기도
그날 밤, 산돌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방에 혼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내일 다시 돌아가야 해...'
'또 사흘 간의 여정...'
'과연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산돌은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달이 밝았다.
"아버지, 어머니..."
산돌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제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인가요?"
"..."
"저는 두렵습니다. 죽을까봐 두렵습니다."
"..."
"그러나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산돌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버지, 어머니. 부디 저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나리를... 한도회 어르신들을... 한선단 형님들을..."
"우리 모두를 지켜주세요..."
산돌은 다시 누웠다.
이번에는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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