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통로
다음 날 새벽 - 비밀 통로
새벽, 닭이 울기 전.
도경수가 산돌을 깨웠다.
"산돌아, 일어나라."
"...예, 어르신."
"지금 떠나야 한다."
"예."
산돌은 황급히 준비했다.
도경수는 산돌을 뒷마당으로 안내했다.
"여기를 봐라."
담장 밑에 작은 문이 있었다.
풀로 덮여 있어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문을 열면 옆 집 마당으로 통한다."
"...!"
"옆 집 주인도 우리 편이다. 걱정하지 마라."
도경수는 산돌에게 작은 보자기를 건넸다.
"이것은?"
"먹을 것이다. 길에서 굶지 마라."
"감사합니다, 어르신."
"그리고 이것은 산갑 어르신께 드릴 편지다."
도경수는 봉투를 건넸다.
"예, 꼭 전하겠습니다."
도경수는 산돌을 껴안았다.
"산돌아, 조심해서 가거라."
"예, 어르신."
"그리고 무사히 돌아가거라. 꼭."
"예. 어르신도 건강하십시오."
산돌은 작은 문을 열고 나갔다.
뒤를 돌아보니 도경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산돌도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사라졌다.
33. 위기 - 밀정의 추격
산돌은 조심스럽게 옆 집 마당을 가로질렀다.
대문으로 나가려는데, 누군가 나타났다.
"어디 가시오?"
중년 남자였다.
"...저는..."
"도 선생께서 말씀하셨소. 따라오시오."
남자는 산돌을 다른 쪽 문으로 안내했다.
"이쪽으로 나가시오. 더 안전하오."
"감사합니다."
산돌은 문을 나섰다.
골목이었다.
조용했다.
'이제 경성을 빠져나가야 해...'
산돌은 걸었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또 누가 따라오는 것 같은데...'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착각인가...'
다시 걸었다.
그러나 느낌은 더 강해졌다.
'분명히 누군가 있어...'
산돌은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서라!"
일본 경찰의 목소리였다!
'들켰다!'
산돌은 미친 듯이 달렸다.
"잡아라!"
여러 명이 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