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83)

고향이 보인다

by 이 범

귀향길 셋째 날 - 고향이 보이다
셋째 날 오후.
드디어 고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저기 보여!"
산돌은 가슴이 벅찼다.
"고향이다..."
"드디어 돌아왔구나."
네 사람은 걸음을 빨리했다.
해질 무렵, 마을에 도착했다.
"산돌이다!"
"산돌이가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나왔다.
그러나 크게 환영할 수는 없었다.
산돌의 임무는 비밀이었으니까.
"어서 와라."
"고생했다."
작은 목소리로, 그러나 따뜻하게.
42. 이산갑과의 재회
"나리!"
산돌은 달려갔다.
이산갑이 사랑채 마루에 서 있었다.
"산돌아..."
산갑은 산돌을 껴안았다.
"무사히 돌아왔구나... 정말... 정말 다행이다..."
산갑의 목소리가 떨렸다.
"나리, 걱정 많이 하셨죠?"
"그럼...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산갑은 산돌을 놓고 위아래로 살폈다.
"다친 데는 없느냐?"
"예, 괜찮습니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
산갑은 눈물을 닦았다.
"임무는?"
"성공했습니다, 나리. 도경수 어르신께 잘 전달했습니다."
"그래... 잘했다... 정말 잘했다..."
산돌은 품에서 편지를 꺼냈다.
"그리고 이것은 도경수 어르신께서 나리께 드리라고 하신 편지입니다."
"고맙다."
산갑은 편지를 받았다.
"들어가자.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사랑채에서의 보고
사랑채에서 산돌은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첫날 주막에서 들은 이야기.
한선단 동료의 도움.
검문소에서의 위기.
경성에서 도경수를 만난 것.
미행당하고 쫓긴 것.
노파가 숨겨준 것.
돌아오는 길에 한선단 형님들을 만난 것.
산갑은 조용히 들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산갑은 한참 침묵했다.
"산돌아..."
"예, 나리."
"너는 정말 훌륭하다."
"과찬이십니다."
"과찬이 아니다."
산갑은 산돌의 손을 잡았다.
"너는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했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너를 자랑스러워하셨을 것이다."
"나리..."
산갑은 도경수의 편지를 펼쳤다.
산갑 어르신께
편지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귀한 물건도 잘 받았습니다.
천이백 원, 정확히 전달받았습니다.
이것은 다른 지역에서 모은 돈과 합쳐 다음 주에 만주로 보낼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산돌이라는 젊은이, 정말 대단합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했고, 용감했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를 아끼시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그는 비록 신분은 낮지만, 정신은 누구보다 높습니다.
충헌 형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이런 젊은이를 보고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신분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으로 평가받는 세상.
산돌이 같은 젊은이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또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도경수 올림
산갑은 편지를 접었다.
"산돌아, 들었느냐?"
"예, 나리."
"도경수 어르신께서도 너를 높이 평가하신다."
산돌은 고개를 숙였다.
"과분한 평가입니다."
"과분하지 않다."
산갑은 산돌을 바라보았다.
"산돌아, 나는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리..."
"너는 우리 집안의 일원이다. 비록 혈연은 아니지만, 정신으로는 한 가족이다."
산돌은 눈물을 흘렸다.
"나리...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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