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의 행적
비옥한 땅
10년 후 (스바 30세)
스바는 마침내 자신의 땅을 찾았다. 남쪽의 계곡, 산으로 둘러싸인 비옥한 땅.
"여기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뿌리를 내리겠습니다."
그곳엔 이미 작은 부족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서로 싸우고, 물을 두고 다투고, 땅을 두고 경쟁했다.
스바는 각 부족을 찾아갔다.
"저는 스바입니다. 욕단의 아들, 에벨의 손자, 셈의 후손입니다. 저는 당신들의 땅을 빼앗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함께 번영하고자 왔습니다."
"어떻게?"
"물을 공유하십시오. 땅을 나누십시오. 법을 만들어 모두가 지키게 하십시오."
"누가 그 법을 만드는가?"
"우리 모두가. 각 부족의 족장들이 모여서."
그것은 혁명적인 생각이었다.
첫 번째 법
스바의 천막, 모든 족장들이 모인 밤
열 개 부족의 족장들이 모였다. 서로를 의심하는 눈빛.
스바가 말했다.
"족장들이여, 우리는 오래 싸워왔습니다. 물 때문에, 땅 때문에, 양 때문에. 하지만 보십시오. 우리가 싸우는 동안 북쪽 부족들은 강해졌고, 우리는 약해졌습니다."
한 족장이 말했다. "그래서 네가 우리 위에 왕이 되려는 것 아닌가?"
"아닙니다." 스바는 단호했다. "저는 여러분의 왕이 아닙니다. 다만 제안자입니다."
"무슨 제안?"
"세 가지 법입니다."
스바는 땅에 세 개의 돌을 놓았다.
"첫째, 물은 모두의 것입니다."
"샘은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모든 부족이 차례로 사용합니다. 많이 가진 자가 더 내고, 적게 가진 자가 덜 냅니다. 하지만 모두가 물을 마십니다."
족장들이 웅성거렸다. 하지만 반대하지 않았다. 물이 없으면 모두 죽으니까.
"둘째, 땅은 일하는 자의 것입니다."
"누구든지 황무지를 개간하면 그것은 그의 땅입니다. 하지만 3년 동안 일하지 않으면 다른 이에게 기회가 갑니다. 게으른 자는 땅을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이것도 공정했다. 족장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셋째, 약자를 보호합니다."
"과부와 고아, 이방인과 가난한 자. 이들을 학대하는 자는 추방됩니다. 강한 자의 의무는 약한 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한 늙은 족장이 물었다.
"스바여, 이것이 너희 조상의 법이냐?"
"예." 스바는 대답했다. "저의 증조부 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정의를 사랑하시고, 약자를 돌보십니다. 우리가 이 법을 지키면, 하나님이 우리를 축복하실 것입니다."
"좋다." 족장들이 동의했다. "이 법을 우리 법으로 삼자."
그날 밤, 연맹이 탄생했다.
법의 확립
15년 후 (스바 50세)
스바의 연맹은 이제 작은 왕국이 되었다. 하지만 스바는 여전히 왕이라 부르지 못하게 했다.
"저는 첫 번째 족장일 뿐입니다."
하지만 백성들은 그를 왕처럼 사랑했다.
어느 날, 큰 사건이 일어났다. 한 부유한 상인이 가난한 농부의 땅을 빼앗으려 했다.
"이 땅은 내가 산 것이다!"
"아닙니다! 저는 10년 동안 이 땅을 일궜습니다!"
사람들은 스바에게 판결을 구했다.
스바는 양쪽의 이야기를 들었다. 증인들을 불렀다. 증거를 조사했다.
마침내 그는 판결했다.
"땅은 농부의 것이다."
"하지만 저는 돈을 냈습니다!" 상인이 항의했다.
"당신은 사기꾼에게 속았소. 그 사기꾼은 자기 땅이 아닌 것을 팔았소. 당신의 돈은 사기꾼에게 받으시오. 그리고 이 농부에게서 정당하게 사십시오. 하지만 강제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정의입니까?"
"예." 스바는 단호했다. "법 앞에 부자도 가난한 자도 없소. 오직 진실과 거짓만 있을 뿐이오."
그 판결로 스바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사람들은 말했다.
"스바의 재판은 공정하다. 그는 누구 편도 들지 않는다."
시험
하지만 시험이 왔다.
큰 가뭄이 들었다. 3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 샘들이 마르고, 밭이 갈라지고, 사람들이 굶주렸다.
"스바, 우리에게 양식을 주십시오!"
"창고가 비었소. 나도 먹을 것이 없소."
"그럼 북쪽 부족을 침략합시다! 그들은 물이 있습니다!"
"안 됩니다." 스바는 단호했다. "우리는 도적이 아니오."
"그럼 우리는 죽으란 말입니까?"
스바는 고민했다. 밤새도록 기도했다.
'하나님, 조상 셈의 하나님, 저에게 지혜를 주소서.'
아침에 그는 결정했다.
"우리의 유향을 모두 팔겠소. 그리고 북쪽에서 곡식을 사오겠소."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미래가 무슨 소용이오? 오늘 죽으면. 우리는 지금을 살아야 하오."
스바는 직접 대상을 이끌고 북쪽으로 갔다. 유향을 모두 팔았다. 그리고 곡식을 가득 싣고 돌아왔다.
"나누십시오. 모든 가정에 공평하게."
"스바, 당신은 가장 적게 받습니다!"
"나는 가장 강하오. 적게 먹어도 견딜 수 있소."
그 가뭄을 견뎌낸 후, 백성들은 스바를 아버지처럼 사랑했다.
여왕의 어머니
스바는 60세가 되었다. 늙었지만 여전히 정정했다.
어느 날, 한 젊은 여인이 그를 찾아왔다.
"스바 어르신, 저는 탈리아입니다. 북쪽 부족장의 딸입니다."
"무슨 일로 왔느냐?"
"제 부족이 전쟁에 휘말렸습니다. 저희는 도망쳤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바는 그녀를 받아들였다.
"여기 머물라. 우리 법은 이방인을 보호한다."
탈리아는 머물렀다. 그리고 스바의 아들 샤하르와 사랑에 빠졌다.
결혼식 날, 스바는 며느리에게 말했다.
"탈리아, 너는 이방인이었지만 이제 우리 가족이다. 네 자손들이 이 땅을 이어받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그리고 한 가지 더. 너희 딸이 태어나거든, 그 아이에게 가르쳐라. 힘은 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서 나온다고. 왕관은 금으로 만들어지지만, 진짜 왕관은 백성의 사랑이라고."
그렇게 탈리아는 딸을 낳았다. 그리고 그 딸이 또 딸을 낳았다.
세대가 지나고...
에필로그: 천 년 후
예루살렘, 솔로몬의 궁전
스바의 여왕은 솔로몬 앞에 섰다.
"솔로몬 왕이여, 당신의 지혜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험하러 왔습니다."
"물으시오, 여왕이여."
"무엇이 왕을 위대하게 만듭니까?"
솔로몬은 생각했다.
"금과 군대와 영토입니다."
여왕은 미소 지었다.
"아닙니다. 제 조상 스바가 가르쳐주셨습니다. 왕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정의와 자비입니다. 금은 사라지고, 군대는 패하고, 영토는 빼앗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는 영원합니다."
솔로몬은 놀라움에 고개를 숙였다.
"여왕이여, 당신이 나보다 지혜롭소. 당신의 조상은 복되도다."
여왕은 돌아서며 속으로 기도했다.
'증조부 스바여, 당신의 씨앗이 천 년을 이어졌습니다. 정의의 씨앗, 자비의 씨앗, 지혜의 씨앗. 당신이 동쪽 산에 뿌린 것이 이제 온 세상에 퍼지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였다. 그 별들은 천 년 전에도,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빛났다.
스바의 땅, 그가 "공평"이라고 이름 붙인 그 땅은 지금 "사바"라고 불렸다.
그리고 수천 년이 더 지난 후에도, 사람들은 그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끝
저자 후기:
이것은 창세기 10장 28절 "그 아들은... 스바..."라는 한 줄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역사적 기록과 고고학적 발견(사바 왕국, 유향 무역, 마리브 댐 등)을 바탕으로 했지만, 대부분은 상상력으로 채워진 픽션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그 이름들은 실제로 민족이 되었고, 땅이 되었고, 역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결국 솔로몬의 시대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로 모아집니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요한계시록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