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92)

거사계획

by 이 범

계획
회원들이 숨을 죽였다. 헌병대 습격.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미쳤습니까?"
한 회원이 외쳤다.
"헌병대를 습격하다니! 그곳에는 무장한 헌병이 50명이 넘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우혁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헌병대 전부가 아닙니다. 야마자키 헌병대장 한 명입니다."
"대장을 죽인다고요?"
"그렇습니다. 대장을 죽이고, 징집 명단과 한도회 관련 서류를 불태웁니다. 그리고 흩어집니다."
산돌이가 앞으로 나섰다.
"제가 내부 구조를 설명하겠습니다."
그는 종이에 헌병대 건물의 약도를 그렸다.
"정문, 후문, 측문이 있습니다. 야마자키의 집무실은 2층입니다. 당직실은 1층 중앙에 있고, 무기고는 별관에 있습니다."
"경비는?"
"정문에 두 명, 후문에 한 명, 당직실에 다섯 명. 야마자키 경호는 두 명입니다. 총 열 명입니다."
"나머지 헌병들은?"
"대부분 숙소에서 쉬고 있습니다. 숙소는 헌병대 건물에서 100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최득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빠르게 치고 빠지면 되겠군."
"그렇습니다."
신우혁이 말했다.
"우리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먼저 정전을 일으킵니다. 어둠 속에서 후문으로 침입합니다. 당직실을 제압하고, 2층으로 올라가 야마자키를 처리합니다. 서류를 불태우고 철수합니다. 총 소요 시간, 10분."
"10분 안에 가능합니까?"
"가능해야 합니다. 10분이 지나면 숙소의 헌병들이 몰려옵니다."
정혁진이 덧붙였다.
"정전은 박문수가 맡습니다. 그는 전기 시설에 익숙합니다."
박문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후문 경비 제압은 산돌이와 제가 맡겠습니다."
최득삼이 말했다.
"당직실은 저와 네 명이 맡겠습니다."
"2층은 제가 직접 가겠습니다."
신우혁의 말에 모두가 놀랐다.
"형님, 다리가 불편하신데..."
"그래서 더 제가 가야 합니다. 야마자키는 제가 죽여야 합니다."
신우혁의 눈빛에는 14년 묵은 원한이 타오르고 있었다.
"형님과 함께 가겠습니다."
정혁진이 말했다.
"아니, 자네는 밖에서 전체를 지휘해야 하네."
"하지만..."
"내 말을 들어주게. 만약 내가 실패하면, 자네가 이끌어야 하네."
정혁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무기는 어떻게 합니까?"
"칼과 곤봉입니다. 총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총소리가 나면 즉시 발각됩니다."
"그럼 야마자키 경호병들은?"
"제압합니다. 가능한 한 조용히."
회원들의 얼굴에 긴장이 감돌았다. 이것은 자살 작전과 다름없었다.
"두렵습니까?"
신우혁이 물었다.
침묵.
"두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저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는 천천히 일어났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습니까?"
최득삼이 일어섰다.
"좋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그러자 하나둘 회원들이 일어났다.
"저도 하겠습니다."
"저도."
"저도!"
결국 열두 명 모두가 일어섰다.
신우혁은 그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고맙습니다. 그럼 거사일은 이틀 후, 토요일 밤 9시로 하겠습니다."
"왜 토요일입니까?"
"일요일이 헌병대 휴무일입니다. 토요일 밤에는 헌병들이 술을 마시고 느슨해집니다."
"좋은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각자 역할을 확실히 하고, 연습합니다. 내일 밤 다시 모여서 최종 점검하겠습니다."
회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신우혁이 말을 이었다.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마십시오. 혹시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만약 실패하면..."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서로를 보호하십시오. 절대 동료를 팔지 마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럼 핏빛 맹세를 하겠습니다."
신우혁은 단도를 꺼내 자신의 손바닥을 그었다. 붉은 피가 흘렀다. 그는 피 묻은 손을 들어 보였다.
"이 피로 맹세합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우리의 자식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회원들도 하나씩 손바닥을 그었다. 열두 개의 피 묻은 손이 모였다.
"조선 독립 만세!"
낮은 외침이 방 안을 울렸다.
밖에서는 여전히 기생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노랫소리 너머로, 피의 맹세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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