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296)

새벽의 대가

by 이 범

새벽의 대가
도주
헌병대를 빠져나온 회원들은 미리 정해둔 대로 세 방향으로 흩어졌다.
신우혁과 정혁진, 산돌이는 북쪽 산으로 향했다. 어둠 속을 달리는 동안 뒤에서 헌병들의 추격 소리가 들렸다.
"거기 서!"
"쏴라!"
총소리가 밤하늘을 찢었다. 총알이 나무를 스쳤다.
"형님, 괜찮으십니까?"
산돌이가 신우혁을 부축하며 물었다. 신우혁의 어깨에서 피가 흘렀다.
"괜찮아... 계속 가자."
세 사람은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신우혁의 다리는 이미 한계였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걸었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 뒤쪽의 추격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그들은 산중턱의 폐가에 숨어들었다.
"잠시 쉬자."
정혁진이 말했다. 그의 어깨 상처에서도 피가 계속 흘렀다.
산돌이가 가져온 천으로 두 사람의 상처를 동여맸다.
"형님, 성공했습니다."
산돌이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야마자키를 죽였습니다! 서류도 다 태웠습니다!"
신우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기쁨보다 걱정이 가득했다.
"다른 팀들은 무사할까?"
"분명 무사할 겁니다."
정혁진이 대답했다.
"최득삼 형님도 경험이 많으시고, 다들 도주로를 완벽히 숙지했습니다."
"배신자..."
신우혁이 중얼거렸다.
"야마자키가 말한 밀고자가 누구일까?"
세 사람은 침묵했다. 한도회 회원 중 누군가가 그들을 팔았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일단 새벽까지 여기 숨어 있다가 해 뜨면 움직이겠습니다."
정혁진이 말했다.
"그리고 형님께 가야 합니다."
"이산갑 형님 말인가?"
"예. 형님께서 우리를 숨겨주실 겁니다."
밤은 깊어갔다. 폐가 밖에서는 바람 소리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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