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아들
프롤로그: 네 번째 아들
예라는 욕단의 네 번째 아들이었다. 세 형들이 각자의 길을 찾는 것을 지켜보며 자랐다.
알모닷은 사막을, 셀렙은 산을, 하살마웻은 골짜기를 택했다.
"나는 무엇을 택해야 할까?" 어린 예라가 밤하늘을 보며 혼잣말했다.
그때 보름달이 떠올랐다. 밝고 둥근 달. 예라는 그것을 바라보며 묘한 끌림을 느꼈다.
"달..." 그가 속삭였다. "너는 항상 변하는구나. 차고 기울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그날 밤부터, 예라는 달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운명이 시작되었다.
제1장: 달을 세는 아이
"예라야, 뭘 그렇게 보고 있느냐?" 아버지 욕단이 물었다.
"달이요, 아버지. 달이 신기해요."
"무엇이 신기한가?"
"달은 매일 밤 모양이 달라요. 어제는 반달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더 둥글어요."
욕단은 아들의 관찰력에 감탄했다. "그래, 달은 변한다. 그것을 예부터 알고 있었지."
"그럼 얼마나 걸려요? 처음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데?"
"셈을 수 있겠느냐?"
"세어 보겠어요!"
열 살 예라는 그날부터 매일 밤 달을 관찰했다. 나무껍질에 표시를 새기며 날들을 세었다.
스물아홉 개의 표시... 서른 개의 표시...
"아버지!" 한 달 후 예라가 흥분해서 외쳤다. "알았어요! 달은 스물아홉 번에서 서른 번 밤이 지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요!"
"훌륭하다, 아들아. 네가 달의 주기를 발견했구나."
"주기요?"
"반복되는 순환. 달은 그 주기를 따라 움직인다."
예라의 눈이 빛났다. "그럼 다른 것들도 주기가 있나요?"
"그렇다. 계절도, 별들도, 모든 것에 주기가 있다."
그날부터 예라는 주기를 찾는 아이가 되었다.
시간의 발견
예라가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가족들은 그의 특별함을 인정했다.
"이 아이는 시간을 이해한다." 알모닷 형이 말했다.
"어떤 의미요?" 욕단이 물었다.
"형님은 공간을 이해합니다. 어디에 우물이 있는지,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셀렙 형님은 높이를 이해하고, 하살마웻 형님은 깊이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예라는... 예라는 시간을 이해합니다."
예라는 단순히 달만 관찰하지 않았다. 그는 별들도 관찰했다.
"아버지, 별들도 움직여요."
"그렇다."
"하지만 달이나 해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요. 아주 천천히 움직여요."
그는 특정 별들이 특정 계절에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 별들이 보이면 비의 계절이 옵니다."
"어떻게 아느냐?"
"세 번 연속으로 확인했어요. 저 별들이 뜰 때마다 한 달 후에 비가 왔어요."
농부들이 이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예라, 정말이오? 언제 비가 올지 알 수 있소?"
"완전히 확실하지는 않지만... 별들이 신호를 줍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예라는 하늘을 읽는 사람이 되었다.
달력의 탄생
예라가 스무 살이 되던 해, 큰 문제가 생겼다.
여러 지파가 함께 모이기로 한 날이었는데, 서로 다른 날에 도착했다.
"우리가 너무 일찍 왔소." 한 지파가 불평했다.
"아니오, 당신들이 늦었소." 다른 지파가 반박했다.
욕단이 예라를 불렀다.
"아들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
"무엇이 문제입니까?"
"사람들이 날을 세는 방법이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해를 보고 세고, 어떤 이는 달을 보고 센다."
예라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세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달을 기준으로 하는 거예요. 모두가 달을 볼 수 있으니까요."
예라는 체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달, 두 번째 달, 세 번째 달..."
그는 각 달에 이름을 붙였다. 그 달의 특징을 따서.
"첫 번째 달은 '새 시작의 달'입니다. 왜냐하면 비의 계절이 시작되니까요."
"두 번째 달은 '씨앗의 달'입니다. 씨를 뿌리는 때니까요."
"세 번째 달은 '성장의 달'입니다. 싹이 자라는 때니까요."
열두 개의 달. 일 년.
"하지만 아버지, 문제가 있어요."
"무엇이냐?"
"열두 달을 다 세면 354일밖에 안 돼요. 하지만 계절이 돌아오려면 약 365일이 필요해요."
"그럼 어떻게 하지?"
예라는 며칠을 고민했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았다.
"몇 년마다 한 번씩 달을 하나 더 추가하는 거예요. 그러면 계절과 맞출 수 있어요."
이것이 욕단 가문의 첫 번째 달력이었다.
제4장: 여행하는 교사
예라는 형들과 달랐다. 그는 한곳에 정착하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 저는 여행하고 싶습니다."
"어디로?"
"모든 곳으로. 형님들의 땅으로, 동생들의 땅으로."
"왜?"
"제가 만든 달력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각 지역의 별들을 관찰하고 싶습니다."
욕단은 허락했다. "가거라. 하지만 혼자 가지 마라."
예라는 몇 명의 동료와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알모닷의 사막으로 갔다.
"형님, 사막에서는 별이 정말 잘 보이는군요."
"그렇다. 구름이 없어서 그렇지."
"달력을 가르쳐 드려도 될까요?"
알모닷의 사람들은 달력을 배웠다. 그리고 그것이 교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 우리는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 약속할 수 있소!"
다음으로 셀렙의 산으로 갔다.
"예라, 여기는 춥구나. 괜찮겠느냐?"
"괜찮아요, 형님. 산에서 보는 별은 또 다를 것 같아요."
산에서 예라는 별들이 더 밝게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가봐요."
하살마웻의 골짜기도 방문했다.
"예라, 반갑다. 하지만 여기서는 하늘이 좁게 보이는구나."
"그래도 달은 볼 수 있어요, 형님."
각 지역에서 예라는 달력을 가르쳤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달력은 단순한 날짜 계산이 아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