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티우아칸의 비밀
테오티우아칸의 비밀
태양의 피라미드는 웅장했다. 수천 년 전 인간의 손으로 지어진 이 구조물은 여전히 위엄을 잃지 않고 있었다.
"여기 어딘가에 입구가 있다." 우살이 피라미드의 벽을 더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잘 숨겼다."
강대우가 전자 스캐너를 꺼내며 말했다. "현대 기술의 도움을 받는 건 어때요?"
스캐너는 피라미드의 내부 구조를 투시했다.
그리고 이상한 공간이 발견되었다. 지하 깊은 곳, 공식 기록에는 없는 거대한 챔버가 있었다.
"저기다!" 천사라가 외쳤다.
그들은 피라미드의 북쪽 벽에서 작은 기호를 발견했다.
수메르 쐐기문자로 쓰인 그것은 '옥탄의 인장'이었다.
우살이 손을 대자, 기호가 빛나기 시작했다. 돌문이 열리며 어둠 속으로 통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조심하세요." 강대우가 총을 꺼내며 말했다.
"총은 소용없을 거예요." 우살이 말했다. "아버지가 남긴 건 무기만이 아니다. 보호 장치도 함께 남겼다."
계단을 내려가자, 넓은 홀이 나타났다. 벽면에는 형광 이끼 같은 것이 자라고 있어서 은은한 빛을 발했다.
홀의 중앙에는 제단이 있었고, 그 위에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상자가 놓여 있었다.
"저게..." 천사라가 숨을 죽였다.
우살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가 제단에 가까이 가자, 갑자기 홀로그램들이 나타났다. 과거의 기억들이었다.
옥탄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는 이 상자를 봉인하며 말했다.
"나의 아들, 우살이여. 네가 이것을 보고 있다면, 세상은 다시 위험에 처한 것이다. 이 안에는 '하늘의 창'이 들어 있다. 이것은 아눈나키의 모선조차 파괴할 수 있는 무기다. 하지만..."
옥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 무기는 양날의 검이다. 그것을 사용하면, 반경 수십 킬로미터의 모든 생명이 사라질 것이다. 나는 네가 이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선택은 너의 몫이다."
홀로그램이 사라졌다. 우살은 상자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가져가야 해요." 강대우가 말했다.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어야 해요."
"하지만 이걸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천사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우살은 깊게 한숨을 쉬고 상자를 들어 올렸다. 순간, 강력한 에너지가 그의 몸을 관통했다. 그는 비틀거렸지만,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괜찮아요?" 천사라가 달려왔다.
"괜찮다. 그저... 이 무기가 담고 있는 힘을 느꼈을 뿐이다."
그들이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통신기가 울렸다. 한라일라의 목소리였다.
"우살! 들려요?"
"들린다. 무슨 일이지?"
"엔릴이 움직였어요! 그는 시한을 지키지 않았어요. 지금 뉴욕에 착륙하고 있어요!"
마지막 선택
뉴욕 상공. 엔릴의 기함이 천천히 하강했다. 타임스퀘어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공포와 경외심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인간들이여." 엔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살이 도망쳤기 때문이다. 그는 비겁한 잡종이며, 너희를 보호할 생각이 없다."
군중 사이에서 술렁임이 일었다.
"하지만 나는 자비롭다. 만약 우살이 24시간 내에 스스로 나타나지 않으면, 이 도시를 파괴할 것이다. 선택은 그의 몫이다."
우살은 제트기 안에서 통신을 듣고 있었다. 그의 주먹이 떨렸다.
"저 비겁한..." 그가 중얼거렸다.
"함정이에요." 강대우가 말했다. "당신이 나타나면, 그는 당신을 포로로 잡고 동시에 뉴욕도 파괴할 거예요."
"알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천사라가 우살의 손을 잡았다. "당신 아버지의 무기가 있어요. 우리는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우살은 고개를 저었다. "이 무기를 사용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과거의 내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강대우가 말을 이었다. "당신이 먼저 움직이는 거예요. 엔릴에게 도전하는 거죠. 일대일로."
"그게 무슨 소용이 있죠?" 천사라가 물었다.
"엔릴은 오만해요. 우살이 도전한다면, 그는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고 싶어할 거예요. 그 사이에 라일라와 민수씨 팀이 다른 무기고의 무기들을 가져올 수 있어요."
우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통신기를 켰다.
"라일라, 민수씨. 들리나?"
"들려요!" 한라일라가 대답했다. "우린 방금 기자의 무기고를 찾았어요!"
"민수씨는?"
"저도 우르에 도착했습니다!" 박민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좋다. 내 말을 잘 들어라. 나는 엔릴에게 도전할 것이다. 그 사이에 너희는 가능한 한 많은 무기를 확보하고, 뉴욕으로 와라. 내가 신호를 보내면..."
"무슨 신호요?" 한라일라가 물었다.
"알게 될 것이다."
우살은 제트기의 조종사에게 명령했다. "뉴욕으로 최대 속도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