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별을 좇는 자
위기
이틀간의 휴식 후, 그들은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이제 지도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별과 디글라의 신비한 돌만을 믿고 나아갔다.
닷새째 되는 날, 지평선에 검은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것은..." 사말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저런 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산들은 사막 한가운데 갑자기 솟아올라 있었다. 기묘한 형태였고, 마치 거대한 이빨처럼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아있었다.
"저곳을 지나가야 할까요?" 타마르가 물었다.
리바이가 별을 확인했다.
"남쪽의 별이 저 산 너머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럼 갈 수밖에 없습니다." 디글라가 결정했다.
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들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공기가 무거웠고, 어딘가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조심하십시오." 아킬이 창을 꽉 쥐었다. "무언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그랬다. 바위틈 사이에서 눈들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산기슭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동굴 하나를 발견했다.
"여기서 밤을 보내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사말이 제안했다.
동굴은 넓고 건조했다. 그들은 안쪽에 캠프를 차렸다. 아킬이 입구 근처에서 보초를 섰다.
한밤중, 디글라는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스르릉... 스르릉...
무언가가 바닥을 기어가는 소리였다. 디글라는 조심스럽게 횃불을 들어 주위를 살폈다.
그때 그것이 보였다.
거대한 뱀이었다. 성인 남자의 허벅지만큼 굵은 뱀이 동굴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엘리가 자고 있는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모두 일어나!" 디글라가 외쳤다.
아킬이 재빨리 창을 집어 들었다. 하지만 뱀은 예상 외로 빨랐다. 순식간에 몸을 돌려 아킬을 향해 돌진했다.
"위험해!" 타마르가 비명을 질렀다.
아킬이 창으로 뱀을 찔렀지만, 뱀의 비늘은 너무 단단했다. 창끝이 튕겨나갔다.
뱀이 아킬을 향해 입을 벌렸다. 독니가 빛났다.
그 순간, 디글라가 횃불을 뱀의 얼굴에 던졌다. 불길이 뱀을 감쌌고, 뱀은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났다.
"지금이야!" 사말이 외쳤다.
아킬이 다시 창을 들어 이번에는 뱀의 머리를 정확히 찔렀다. 뱀은 격렬하게 몸부림쳤지만, 결국 움직임을 멈췄다.
모두가 숨을 헐떡였다.
"괜찮으십니까?" 타마르가 서둘러 아킬을 확인했다.
"괜찮소. 다행히 물리지 않았소." 아킬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습니다." 디글라가 말했다. "밤이지만 이동합시다."
그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동굴을 나왔다. 밖은 달빛으로 밝았다. 그들은 산을 돌아가기로 했다. 직접 넘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산을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바위투성이 지형에서 낙타들이 발을 헛디뎠고, 한 마리는 심하게 다쳤다.
"이 낙타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습니다." 사말이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짐을 다른 낙타들에게 분산시킵시다." 디글라가 결정했다.
그들은 부상당한 낙타를 남겨두고 계속 나아갔다. 모두의 마음이 무거웠다.
이틀을 더 걸어, 드디어 그들은 산을 벗어났다. 하지만 그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절망적이었다.
끝없는 소금 평원이었다.
하얀 소금이 지평선까지 이어져 있었다.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그곳에는 생명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이곳을... 지나가야 합니까?" 엘리가 좌절한 목소리로 물었다.
"별은 여전히 남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리바이가 답했다.
그들은 소금 평원으로 들어섰다. 걷는 것이 힘들었다. 소금 결정들이 발을 베었고, 반사된 빛이 눈을 괴롭혔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물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물을 아껴야 합니다." 타마르가 경고했다. "이 속도라면 사흘 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모두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셋째 날, 엘리가 쓰러졌다.
"엘리!" 디글라가 달려가 소년을 부축했다.
"죄송합니다... 더 이상 못 걷겠어요..." 엘리가 약하게 말했다.
타마르가 엘리를 진찰했다.
"탈진과 탈수 증상입니다.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쉰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그늘도 없고, 물도 없었다.
"제가 업겠습니다." 아킬이 나섰다.
"아니오, 당신도 지쳐있소." 디글라가 말했다. "교대로 업읍시다."
그들은 엘리를 번갈아 업으며 계속 걸었다. 하지만 모두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그날 밤, 캠프를 차리고 앉아있을 때, 사말이 입을 열었다.
"디글라 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침묵이 흘렀다.
"알고 있소." 디글라가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돌아갈 수도 없소. 우리가 온 길은 이미 너무 멀고, 남은 물로는 돌아갈 수도 없소."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타마르가 물었다.
디글라는 신비한 돌을 꺼냈다. 돌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남쪽의 별도 여전히 밝았다.
"저 별이 우리를 속이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디글라가 말했다. "내일 하루만 더 가봅시다. 만약 그때까지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으면..."
디글라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는 함께 죽겠습니다." 아킬이 담담하게 말했다. "최소한 우리는 두려움 없이 꿈을 좇았습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밤, 디글라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혼자 일어나 별을 보았다.
"제가 잘못 판단한 것입니까?" 디글라가 하늘을 향해 물었다. "이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것입니까?"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포기하지 마라, 디글라. 새벽이 오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
"하지만 물이 없습니다! 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네 믿음을 시험받는 것이다. 조금만 더 견뎌라."
디글라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제발... 길을 보여주십시오..."
그 순간, 신비한 돌이 갑자기 밝게 빛났다. 눈부실 정도로 밝은 빛이었다. 그리고 그 빛이 한 방향을 가리켰다.
남쪽이 아니었다. 약간 동쪽으로 치우친 방향이었다.
"저곳으로 가라는 말씀입니까?"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돌의 빛은 분명했다.
다음 날 아침, 디글라는 모두를 깨웠다.
"방향을 약간 바꿉시다. 저쪽으로..."
"하지만 별은..." 리바이가 반대하려 했다.
"믿어주십시오." 디글라의 눈이 간절했다.
그들은 디글라를 믿었다. 새로운 방향으로 걸어갔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저것을 보십시오!" 사말이 갑자기 외쳤다.
지평선에 초록빛이 보였다. 처음에는 신기루인가 싶었지만, 가까이 갈수록 그것이 실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야자수들이었다!
"물이다!" 아킬이 달려갔다.
정말로 작은 오아시스가 있었다.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고, 야자수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모두가 샘가로 달려가 물을 마셨다. 엘리도 기운을 되찾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타마르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디글라는 하늘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그들은 이틀간 그 오아시스에서 쉬며 기력을 회복했다. 물통을 가득 채우고, 야자 열매를 수확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다시 남쪽으로 향할 준비가 되었다.
결말
오아시스를 떠난 지 사흘째 되는 날, 풍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사막의 모래가 점점 붉은색을 띠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기가 달라졌다. 더 이상 건조하고 뜨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수분의 기운이 느껴졌다.
"믿을 수 없습니다..." 사말이 감탄했다. "이 기운은... 큰 물이 가까이 있다는 뜻입니다."
"큰 물이요?" 엘리가 물었다.
"호수나... 아니면 강입니다."
모두의 눈이 빛났다. 그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은 언덕 위에 올라섰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모두가 숨을 멈췄다.
계곡이었다. 거대한 계곡이 그들 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계곡은... 초록색이었다.
야자수들이 끝없이 이어졌고, 계곡 중앙으로 강이 흐르고 있었다. 풀밭이 펼쳐져 있었고, 꽃들이 피어있었다. 새들이 날아다니고, 멀리서 영양들의 무리가 보였다.
"이것이..." 디글라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이 바로..."
"전설의 땅입니다." 리바이가 완성했다. "정말로 존재했습니다."
타마르는 무릎을 꿇고 울었다. 아킬은 창을 땅에 꽂고 하늘을 향해 감사했다. 사말은 그저 멍하니 서서 바라보았다. 엘리는 기쁨에 소리를 질렀다.
디글라는 신비한 돌을 꺼냈다. 돌은 이제 더 이상 빛나지 않았다. 그것은 자신의 역할을 다한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조상들이여." 디글라가 속삭였다.
그들은 계곡으로 내려갔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놀라웠다. 땅은 비옥했고, 물은 맑았으며, 공기는 상쾌했다.
"여기에 정착합시다." 디글라가 선언했다.
그날부터 그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첫째 주에는 강가에 임시 거처를 만들었다. 사말이 주변을 탐험하며 안전한 지역을 확인했다. 다행히 위험한 맹수는 없었다.
둘째 주에는 더 견고한 집들을 짓기 시작했다. 아킬은 사냥을 나갔고, 타마르는 약초를 찾았다. 엘리는 이 모든 것을 기록했다.
셋째 주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들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처음에는 경계했다. 하지만 그들은 적이 아니었다. 그들도 이곳을 찾아 헤맨 방랑자들이었다.
"우리도 전설을 들었습니다." 그들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수년간 찾아 헤맸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간 이상한 빛이 하늘에서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따라왔더니..."
디글라는 자신의 돌을 보았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도 인도했던 것일까?
"환영합니다." 디글라가 손을 내밀었다. "이곳은 우리 모두의 땅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 달 만에 스무 가족이 모였다. 두 달 만에 백 명이 넘었다.
디글라는 그들을 조직했다. 각자의 재능에 따라 역할을 나눴다. 농부, 목동, 대장장이, 직조공, 상인들이 생겨났다.
반년이 지나자, 작은 마을이 형성되었다. 중앙에는 광장이 있었고, 그곳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디글라는 그 나무 아래에 작은 제단을 만들었다.
"이곳은 우리를 인도한 분들을 기억하는 장소입니다." 디글라가 모두에게 말했다. "조상들의 지혜와, 우리를 이끈 별과, 그리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그날 밤, 마을에서 첫 번째 축제가 열렸다. 음악이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춤을 췄다. 아이들이 뛰어놀았고, 노인들은 미소 지었다.
디글라는 조용히 마을을 벗어나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수백 개의 모닥불이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성공했구나, 디글라."
익숙한 목소리였다. 디글라는 돌아보았다. 그 하얀 옷의 노인이 다시 나타났다.
"당신은...?"
"나는 처음부터 말했다. 나는 길을 잃은 자들을 인도하는 자라고." 노인이 미소 지었다. "그리고 너는 더 이상 길을 잃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계획된 것이었습니까?"
"아니다." 노인이 고개를 저었다. "너의 선택이었다. 네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동료들을 믿지 않았다면, 포기의 순간에 계속 나아가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도와주셨잖습니까."
"나는 단지 이미 네 안에 있던 것을 끄집어냈을 뿐이다." 노인이 디글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곳은 시작일 뿐이다, 디글라. 너의 후손들은 이곳에서 위대한 문명을 만들 것이다. 그들은 별을 읽고, 지혜를 쌓고, 평화를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사람들은 이곳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용감한 디글라와 그의 동료들이 어떻게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이뤘는지..."
노인의 형체가 다시 흐려지기 시작했다.
"기다리세요! 당신의 이름이라도 알려주십시오!"
"나의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노인이 사라지며 말했다. "중요한 것은 네가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리고..."
마지막 말이 바람에 실려 왔다.
"네가 보여준 믿음과 용기다."
디글라는 혼자 남았다. 하지만 외롭지 않았다. 아래에는 그의 마을이 있었고, 그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품에서 신비한 돌을 꺼냈다. 돌은 이제 평범한 돌처럼 보였다. 하지만 디글라는 그것이 여전히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그들의 여정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물로 간직하겠습니다." 디글라가 돌에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 자손들에게 전하겠습니다. 꿈을 좇는 용기와, 역경을 견디는 인내와, 동료를 믿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는 다시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저 아래 어딘가에서 타마르가 아픈 아이를 치료하고 있을 것이다. 아킬은 젊은이들에게 사냥 기술을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사말은 주변 지역의 지도를 그리고 있을 것이다. 리바이는 아이들에게 별자리를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엘리는... 엘리는 이 모든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디글라는 광장에 모든 사람들을 모았다.
"여러분, 우리는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디글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만들 것입니다.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번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의롭고, 지혜롭고, 자비로운 공동체를 만들 것입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하지만 잊지 맙시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여정을 거쳐 왔는지. 그 기억이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디글라는 신비한 돌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 돌은 우리 마을의 보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이날, 우리는 축제를 열어 우리의 여정을 기억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환호했다.
그날 이후, 마을은 '디글라의 계곡'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은 정말로 번영했다.
일 년 후, 디글라는 결혼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오미였고, 그들 사이에서 첫 아이가 태어났다.
이 년 후, 마을은 도시로 성장했다. 멀리서 사람들이 찾아와 교역을 했고, 디글라의 지혜를 구했다.
삼 년 후, 디글라는 형제들에게 전령을 보냈다. 그들을 초대하기 위해서였다.
형제들이 도착했을 때,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동생아... 너는 정말로 해냈구나." 우살 형이 감격하여 말했다.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형님." 디글라가 동료들을 가리켰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것입니다."
형제들은 며칠간 머물며 디글라의 도시를 둘러보았다. 그들은 감탄했다. 잘 조직된 거리, 번창하는 시장, 평화로운 사람들...
떠나기 전날 밤, 형들이 디글라에게 말했다.
"우리는 아버지께 이 소식을 전하겠다. 너는 우리 중 가장 위대한 일을 성취했다."
"아닙니다." 디글라가 겸손하게 말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걸었을 뿐입니다. 형님들도 훌륭한 일들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너만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알모닷 형이 말했다.
형제들이 떠난 후, 디글라는 다시 언덕 위로 올라갔다. 이제 그곳은 그의 사색의 장소가 되었다.
그는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았다. 그 남쪽의 밝은 별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디글라가 별에게 말했다. "저를 이곳으로 이끌어주셔서."
바람이 불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었다. 마치 대답처럼.
그날 밤, 디글라는 평화로운 잠에 빠져들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자리를 찾는 방황자가 아니었다. 그는 길을 만드는 개척자였고, 꿈을 이룬 자였으며, 새로운 시작을 만든 자였다.
세월이 흘렀다.
디글라는 늙었고, 머리는 하얗게 세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젊었고, 그의 마음은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했다.
어느 날, 그의 손자가 물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왜 이곳을 찾으러 갔어요?"
디글라는 미소 지었다.
"자리를 찾기 위해서였단다. 형제들 사이에서, 세상 속에서, 내 자신 안에서..."
"그래서 찾으셨어요?"
"찾았단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만들어져 있던 자리가 아니었어. 내가 직접 만든 자리였지."
"저도 할아버지처럼 될 수 있을까요?"
디글라는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는 네 자신의 길을 찾을 것이다. 그것이 나와 같을 필요는 없어. 중요한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 믿음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동료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란다."
손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저녁, 디글라는 마지막으로 언덕에 올랐다. 그의 다리는 힘들었지만, 그는 기어코 정상에 도달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이 만든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수천 개의 불빛이 반짝였다. 그의 도시는 이제 지역 전체에서 가장 번영하는 곳이 되었다.
"잘했다, 디글라."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디글라는 웃었다.
"또 오셨군요."
하얀 옷의 노인이 그의 옆에 섰다.
"네 여정의 끝을 함께하려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디글라가 말했다. "제 자손들이 이어갈 것입니다."
"그래, 그들은 이어갈 것이다." 노인이 동의했다. "그리고 네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니다." 노인이 고개를 저었다. "너는 용기를 선택했다. 그것이 너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디글라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은 꽃향기를 담고 있었다.
"후회가 없습니다." 디글라가 말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들은 함께 침묵 속에서 도시를 바라보았다. 별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쪽의 그 밝은 별도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저 별은..." 디글라가 물었다.
"희망이다." 노인이 답했다. "언제나 그곳에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다른 방황자들을 위해..."
디글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다음 날 아침, 마을 사람들은 디글라가 평화롭게 잠든 것을 발견했다.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 있었다.
마을 전체가 애도했다. 하지만 슬픔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감사와 존경과 사랑도 함께 있었다.
그들은 디글라를 언덕 위에 묻었다. 그가 사랑하던 그 자리에. 그곳에서 그는 영원히 자신이 만든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덤 위에는 작은 비석을 세웠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디글라
욕단의 아들
별을 좇은 자
꿈을 이룬 자
길을 만든 자"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은 그를 기억했다. 그의 이야기는 대대로 전해졌다. 그리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있을 때마다, 어른들은 디글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용기를 가지거라. 디글라처럼. 그는 평범했지만, 용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그리고 밤하늘에는 여전히 그 밝은 별이 빛나고 있었다. 남쪽을 가리키며, 새로운 꿈을 꾸는 자들을 부르고 있었다.
디글라의 계곡은 번영을 계속했다. 그의 자손들은 그의 가르침을 지켰다. 정의, 지혜, 자비, 그리고 용기.
그리고 먼 훗날, 역사가들이 고대 문명에 대해 기록할 때, 그들은 디글라의 이름을 언급했다.
"욕단의 열세 아들 중 일곱째, 디글라는 남쪽의 비옥한 땅을 발견하고 그곳에 위대한 도시를 세웠다. 그의 용기와 지혜는 전설이 되었고, 그의 유산은 수세기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나 업적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좇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이들을 변화시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었다.
별이 빛나는 한.
꿈을 꾸는 자가 있는 한.
용기를 선택하는 자가 있는 한.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