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324)

자경단(의용경찰단)해체

by 이 범

해체의 날
1946년 3월 15일. 이계민은 군정청에서 온 공문을 다시 읽었다. "미 군정청은 치안 유지의 효율성과 통제를 위해 각 지역 자경단 및 의용경찰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손이 떨렸다.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조카님." 산돌이 들어왔다. "단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알았네." 이계민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회의실로 향했다.
30명의 단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침통한 표정이었다. "여러분." 이계민이 입을 열었다. "오늘... 어려운 소식을 전해야겠습니다." 단원들이 긴장했다. "군정청에서 의용경찰단 해체 명령을 내렸습니다." "뭐라고요!"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단원들이 술렁였다. "미군들이 자경단을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일을 생각하면...!" 한 단원이 분노했다. "우리가 밤낮으로 치안을 지켰는데!" "박용식 같은 놈들을 처벌했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이계민은 손을 들어 단원들을 진정시켰다.




"여러분의 심정, 저도 압니다. 저 역시 분합니다." "그럼 거부하면 안 됩니까?" "안 됩니다." 이계민이 고개를 저었다. "군정청 명령입니다. 거부하면 우리가 불법 조직이 됩니다." "......" "그동안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이계민이 단원들을 봤다. "마지막까지 그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단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해체 날짜는 3월 31일입니다." "2주 후..." "그때까지 마무리 업무를 정리하겠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단원들이 하나둘 나갔다. 산돌만 남았다. "조카님..." "미안하네, 산돌이." "아닙니다. 조카님 잘못이 아닙니다." 산돌이 주먹을 쥐었다. "다만... 억울합니다. 우리가 뭘 잘못했다고..." "잘못한 건 없어. 다만... 시대가 바뀌는 거지." 이계민이 창밖을 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였어."


마지막 순찰
그날 밤, 이계민은 마지막 순찰을 나갔다.
산돌과 함께.
거리는 고요했다.
"조카님, 기억나십니까?"
산돌이 말했다.
"처음 순찰 나온 날... 여기서 도둑을 잡았죠."
"그랬지."
이계민이 미소 지었다.
"네가 도둑을 쫓아가다 넘어졌잖아."
"하하, 부끄럽습니다."
두 사람은 마을을 천천히 걸었다.
구석구석, 모든 곳이 기억으로 가득했다.
"여기는 박용식 부하들이랑 싸웠던 곳..."
"저기는 불난 집을 구한 곳..."
"참 많은 일이 있었네."
"네, 조카님."
그들은 마을 끝 언덕에 올랐다.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였다.
"조카님, 후회하십니까?"
산돌이 물었다.
"의용경찰단 만든 것..."
"아니."
이계민이 단호하게 말했다.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저도 그렇습니다."
산돌이 웃었다.
"조카님 덕분에...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도 고맙네, 산돌이."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마을을 바라봤다.
말없이.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새로운 경찰서장
3월 20일.
읍에 새로운 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미군정이 정식으로 설립한 경찰 조직이었다.
"새 서장이 부임한대요."
마을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누군지 아세요?"
"독립운동가 출신이래요."
이계민도 소식을 들었다.
'독립운동가 출신이라...'
궁금했다.
오후, 경찰서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새 서장의 부임식이 있었다.
이계민과 이산갑도 참석했다.
"소개하겠습니다."
군정청 관리가 말했다.
"새로 부임하신 정혁진 서장님입니다."
박수가 터졌다.
한 남자가 연단에 올랐다.
50대 중반, 강인한 인상의 사람이었다.
"정혁진...!"
이산갑이 놀라 중얼거렸다.
"아버지, 아는 분이세요?"
"한도회 동지야. 일제시대에 함께 싸웠지..."
정혁진이 입을 열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목소리가 낮고 힘이 있었다.
"저는 정혁진입니다. 오늘부터 이 지역 경찰서장을 맡게 됐습니다."
사람들이 조용히 들었다.
"저는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감옥에도 다녀왔고, 고문도 당했습니다."
정혁진의 눈빛이 빛났다.
"왜 그런 고생을 했을까요? 바로 이런 날을 위해서입니다."
"우리 민족이 자유롭게, 법과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날..."
"이제 그 날이 왔습니다."
박수가 터졌다.
"저는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겠습니다."
"친일파든, 부정부패든, 어떤 범죄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정혁진이 이계민을 봤다.
"그동안 의용경찰단이 해온 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
"혼란기에 치안을 지켜준 그들의 노력을 계승하겠습니다."
이계민은 가슴이 뭉클했다.
'인정받았어... 우리가 한 일을...'
부임식이 끝나고, 정혁진이 이산갑에게 다가왔다.
"산갑 형님!"
"혁진이!"
두 사람이 포옹했다.
"살아계셨군요!"
"자네도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산갑이 아들을 소개했다.
"내 아들, 계민이야. 의용경찰단장을 했지."
"아, 소문 들었습니다."
정혁진이 이계민과 악수했다.
"박용식 사건, 훌륭하게 처리했더군요."
"감사합니다."
"해체돼서 아쉽겠습니다."
"...조금은요."
정혁진이 이계민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지만 자네가 한 일은 헛되지 않았어요."
"그 정신을 제가 이어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계민은 안도했다.
'좋은 분이 오셨어. 이제 안심이야.'
인수인계
다음 날, 이계민은 정혁진 서장을 찾아갔다.
"서장님, 인수인계 자료입니다."
"고맙습니다."
정혁진이 서류를 받았다.
"의용경찰단이 처리한 사건 기록, 순찰 일지, 주요 인물 정보..."
"모두 정리되어 있군요."
"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정혁진이 서류를 넘기다가 멈췄다.
"박용식... 아직도 읍에 있습니까?"
"네. 재산은 몰수당했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있습니다."
"감시가 필요하겠군요."
"부하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보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정혁진이 이계민을 봤다.
"이 단장... 아니, 이 선생."
"네."
"경찰이 될 생각 없습니까?"
"...예?"
"자네 같은 인재가 필요합니다."
정혁진이 진지하게 말했다.
"법에 대한 이해도 있고, 실무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정의감이 투철하니까요."
"저는... 아직 배울 게 많습니다."
"배우면 됩니다. 젊지 않습니까."
"...생각해보겠습니다."
"좋습니다. 언제든 환영합니다."
이계민은 경찰서를 나왔다.
'경찰이라...'
마음이 끌렸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먼저 공부를 끝내야 해. 그리고 한도회 일도 있고...'
마지막 회의
3월 30일.
의용경찰단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모든 단원이 참석했다.
"여러분."
이계민이 일어섰다.
"내일이면 우리는 해체됩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계민이 단원들을 하나하나 봤다.
"산돌이, 자네는 항상 용감했어."
산돌이 눈시울을 붉혔다.
"영수, 자네의 꼼꼼함 덕분에 많은 도움 받았네."
"만석이, 자네의 힘 덕분에 위기를 넘겼어."
단원들이 고개를 숙였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가 함께 지킨 것은 치안만이 아닙니다."
이계민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의, 공정, 법... 이런 가치들을 지켰습니다."
"이 가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의용경찰단이 해체되어도,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박수가 터졌다.
"단장님!"
한 단원이 일어섰다.
"우리도 한마디씩 하겠습니다!"
"단장님 덕분에 자랑스러웠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언젠가 다시 만납시다!"
단원들이 하나씩 말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회의가 끝나고, 모두가 포옹했다.
"잘 지내게."
"자네도."
"건강해야 해."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세."
이계민은 한 명 한 명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해체식
3월 31일.
마을 광장에서 의용경찰단 해체식이 열렸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혁진 서장도 참석했다.
"의용경찰단 해체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계민이 단기를 들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 문양.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이계민의 목소리가 울렸다.
"우리는 혼란기에 태어났습니다."
"법도 없고, 질서도 없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일어나 질서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이제 정식 경찰이 그 역할을 이어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안심하고 물러날 수 있습니다."
이계민이 단기를 내렸다.
"의용경찰단, 해산!"
단원들이 일제히 경례했다.
"경례!"
마지막 경례였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수고했어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안전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환호했다.
정혁진이 연단에 올랐다.
"의용경찰단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경찰로서, 여러분이 지킨 가치를 이어가겠습니다."
정혁진이 경례했다.
"감사합니다."
해체식이 끝났다.
이계민은 단기를 접었다.
'이제... 정말 끝이구나...'
가슴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어.'
새로운 시작
다음 날부터 이계민의 일상이 바뀌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순찰을 나가는 대신, 책을 펼쳤다.
"계민아, 공부하니?"
어머니가 아침밥을 가져왔다.
"네, 어머니."
"이제 편히 공부할 수 있겠구나."
"...네."
하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뭔가... 허전해...'
그동안 의용경찰단 일이 삶의 전부였다.
갑자기 그게 사라지니 허탈했다.
"계민아."
아버지 이산갑이 서재로 불렀다.
"네, 아버지."
"앉아라."
이계민이 앉자, 이산갑이 차를 따랐다.
"허전하지?"
"...조금요."
"당연해. 그동안 바쁘게 살았으니까."
이산갑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이제 네 인생을 설계할 시간이야."
"인생 설계요?"
"그래. 의용경찰단은 임시였어. 이제 본격적으로 네 길을 찾아야지."
"제 길이..."
이계민은 생각했다.
경찰? 공무원? 아니면...
"아버지, 한도회 일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서두르지 마라. 천천히 배워가면 돼."
이산갑이 미소 지었다.
"먼저 공부를 끝내라. 그게 가장 중요해."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산갑이 낡은 상자를 꺼냈다.
"이제 슬슬 이것도 넘겨줄 때가 됐어."
"그건..."
"한도회 자료들이야. 회원 명부, 활동 기록..."
상자를 열자 오래된 서류들이 가득했다.
"한 번에 다 넘기는 건 아니고, 조금씩 보여줄 거야."
"네, 아버지."
"네가 준비됐을 때, 한도회를 이끌 수 있도록."
이계민은 상자를 물끄러미 봤다.
'무게가 느껴져... 역사의 무게...'
재회
일주일 후, 이계민은 정혁진 서장을 다시 만났다.
"서장님, 안녕하십니까."
"오, 이 선생. 어서 오세요."
"보고드릴 게 있어서 왔습니다."
"무엇인가요?"
"박용식 동향입니다."
이계민이 메모를 꺼냈다.
"최근 몇몇 부하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뭔가 꾸미는 것 같습니까?"
"확실하진 않지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시를 강화하겠습니다."
정혁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경찰 제안은 생각해봤습니까?"
"아직... 공부를 먼저 끝내고 싶습니다."
"그렇군요. 언제든 마음이 바뀌면 말씀하세요."
"감사합니다."
이계민이 일어서려는데, 정혁진이 불렀다.
"이 선생."
"네?"
"한도회 회의 때 봅시다."
"...네?"
"나도 회원이니까요."
정혁진이 웃었다.
"산갑 형님한테 들었습니다. 차세대 리더가 될 거라고."
"아, 네..."
"기대하겠습니다. 젊은 피가 필요한 때니까요."
이계민은 경찰서를 나오며 생각했다.
'한도회... 경찰... 공부...'
'할 일이 태산이네...'
하지만 두렵지 않았다.
'하나씩 해나가면 돼. 차근차근.'
새로운 일상
몇 주가 지났다.
이계민은 새로운 일상에 적응했다.
아침에는 한학 공부.
점심 후에는 역사와 법률.
저녁에는 한도회 자료 정리.
"계민아, 너무 무리하지 마라."
어머니가 걱정했다.
"괜찮아요, 어머니."
"밤새 공부하는 것 같던데..."
"따라잡아야 해요. 그동안 못한 게 많아서..."
강지윤이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건강은 챙겨야지."
"네, 알겠습니다."
어느 날, 산돌이 찾아왔다.
"조카님!"
"어, 산돌이! 오랜만이네!"
"잘 지내셨습니까?"
"그럼, 자네는?"
"저는... 농사일 돕고 있습니다."
산돌이 쑥스럽게 웃었다.
"의용경찰단 때가 그립습니다."
"나도 그래."
두 사람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조카님, 요즘 읍에 소문 들었습니까?"
"무슨 소문?"
"정 서장님이 부패 경찰들을 숙청하고 있대요."
"정말?"
"네, 일제시대 때 악질 경찰 노릇 한 놈들을 다 쫓아내고 있답니다."
"잘하시는구나..."
이계민이 미소 지었다.
"역시 정 서장님이야."
"그리고 또..."
산돌이 목소리를 낮췄다.
"박용식이 요즘 조용하대요."
"조용해?"
"네, 정 서장님이 감시를 강화해서 함부로 못 움직인대요."
"다행이네."
"조카님 덕분입니다. 조카님이 박용식을 눌러놓으셨으니까."
"아니야, 우리 모두가 한 거지."
두 사람은 옛날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다.
한도회 회의
4월 말, 한도회 정기 회의가 열렸다.
서울에서 온 동지들도 있었다.
"동지 여러분!"
이산갑이 회의를 시작했다.
"오늘은 중요한 안건이 있습니다."
"정부 수립 준비에 관한 것입니다."
동지들이 긴장했다.
"좌우합작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여전히 난항입니다."
"미소공동위원회도 진전이 없고요."
한 동지가 한숨을 쉬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중도 노선을 견지해야 합니다."
이산갑이 말했다.
"좌도 우도 아닌, 민족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어요."
이계민이 입을 열었다.
동지들이 그를 봤다.
"젊은 계민 동지 말을 들어봅시다."
"저는... 대화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계민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좌우가 싸우면, 결국 민족만 피해를 봅니다."
"계속 대화하고,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좋은 말입니다."
정혁진이 동의했다.
"하지만 상대가 대화를 거부하면?"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계민이 단호하게 말했다.
"한 번, 두 번, 백 번이라도 시도해야 합니다."
동지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는 깊은 밤까지 이어졌다.
결론은 명확했다.
"우리는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
"좌우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중재 역할을 한다."
"폭력을 반대하고, 대화를 추구한다."
모두가 동의했다.
결속
회의가 끝난 후, 동지들끼리 술자리가 열렸다.
"계민 동지, 오늘 발언 좋았네."
"감사합니다."
"젊은 사람답게 패기가 있어."
"하지만 이상주의적이란 생각도 들어."
한 동지가 솔직하게 말했다.
"좌우 대립이 대화로 풀릴까?"
"...어렵다는 건 압니다."
이계민이 인정했다.
"하지만 시도는 해야죠. 안 그러면..."
"안 그러면?"
"우리끼리 총부리를 겨누게 될 겁니다."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그런 미래는... 막아야 합니다."
이계민의 눈빛이 진지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습니다."
정혁진이 이계민의 어깨를 두드렸다.
"좋은 마음가짐이야. 계속 가지고 있게."
"네, 선배님."
"하지만 현실도 봐야 해. 세상은 이상만으로 돌아가지 않아."
"명심하겠습니다."
동지들은 밤새 이야기를 나눴다.
독립운동 시절 이야기, 미래에 대한 꿈, 걱정들...
모든 것을 나눴다.
"우리가 함께라면..."
이산갑이 말했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동지들이여, 건배!"
"건배!"
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다.
이계민은 동지들을 봤다.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어.'
'반드시.'
그의 눈빛에 결의가 타올랐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여정은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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