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서정시

봄맞는 마움

by 이 범

봄을 기다리는 서정시

겨울 끝자락, 바람은 부드러워지고

얼어붙은 강물 위로 햇살이 스며드네

나뭇가지 끝에 맺힌 작은 숨결 속에서

새싹의 꿈이 조용히 깨어나네


들판은 아직 희미한 갈빛을 품었지만

그 속에 초록의 약속이 자라나고

매화의 향기, 먼 곳에서 속삭이며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네


사람들의 마음은 기다림으로 물들어

따스한 햇살을 손끝에 그리며

꽃잎 흩날릴 날을 소망하네

그 바람은 희망의 노래가 되어 퍼지네


겨울의 고요를 지나, 봄의 문턱에서

자연과 사람은 함께 숨결을 나누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설렘 속에서

세상은 다시 빛으로 피어나네

월, 화, 수,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