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무는 서당 (8)픽션

마지막 서당

by seungbum lee

몇달 후.
섬에 관선이 도착했다.
관리들이 윤도현에게 말했다.
“왕의 명령이다.”
“사면되었다.”
윤도현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람이 섬을 지나가고 있었다.

마지막 서당
몇 년 뒤.
산골 마을 서당.
아이들이 웃으며 책을 읽고 있었다.


마루에는 흰 머리가 된 윤도현이 앉아 있었다.
한 아이가 물었다.
“훈장님.”
“글을 왜 배우나요?”
윤도현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란다.”
서당 밖에서는 바람이 조용히 불고 있었다.
바람은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
멀리 세상으로 흘러갔다.


그 바람 속에는
한 선비가 남긴 글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