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서당
몇달 후.
섬에 관선이 도착했다.
관리들이 윤도현에게 말했다.
“왕의 명령이다.”
“사면되었다.”
윤도현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람이 섬을 지나가고 있었다.
마지막 서당
몇 년 뒤.
산골 마을 서당.
아이들이 웃으며 책을 읽고 있었다.
마루에는 흰 머리가 된 윤도현이 앉아 있었다.
한 아이가 물었다.
“훈장님.”
“글을 왜 배우나요?”
윤도현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란다.”
서당 밖에서는 바람이 조용히 불고 있었다.
바람은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
멀리 세상으로 흘러갔다.
그 바람 속에는
한 선비가 남긴 글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