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서재 (202)

다짐이 만든 연결

by 이 범

"다짐이 만든 연결"

“소연 님, 이번 문집…
벌써부터 원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청년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다들 ‘다짐’이라는 주제에
자신의 마음을 꺼내고 싶어 하세요.”

소연은 조용히 노트를 펼쳤다.
그 안엔 사람들의 문장이
조용히 겹쳐지고 있었다.

준혁은 커피를 내리며 말했다.
“소연아,
우리가 꺼낸 주제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어.
그게 참… 고마워.”

그날, 책방은 평소보다 더 따뜻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다짐을 적었고,
그 문장들은 서로를 비추며
공간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한 참가자는 말했다.
“이 책방이 있어서
내 다짐이 문장이 될 수 있었어요.”

소연은 노트를 펼쳐
한 문장을 적었다.

> “다짐이 만든 연결은
> 마음을 가장 단단하게 이어주는 울림이다.”

저녁이 되어 손님이 모두 돌아간 뒤,
소연은 창가에 앉아 말했다.
“준혁아,
책방이 이제는
사람들의 다짐을 품고
그 다짐으로 서로를 이어주는 자리가 되었어요.
그게 참… 아름다워요.”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소연아,
그 연결들이 이어져서
책방이 더 깊어지고 있어.
그리고 그 중심엔…
늘 너와 내가 있어.”

밖은 초가을의 바람이 창을 흔들고 있었고,
책방 안엔 잔잔한 기타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다짐이 만든 연결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더 깊이 꺼내었고,
그 마음은 또 다른 계절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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