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32)0

학당 설립과 갈등

by 이 범

학당 설립과 갈등

서영이 세운 학당은 일제의 감시를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한글 교육이었지만, 실제로는 민족의식을 기르는 교육이 이루어졌다."서영 양, 너무 위험합니다.

일본 놈들이 언제 학당을 폐쇄할지 모릅니다." 산갑이가 걱정했다."그래도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요." 서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충헌은 서영의 활동을 보며 복잡한 심정이었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위험을 걱정했다."저 아이가 너무 나서는 것 같소." 충헌이 지영에게 말했다."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닙니까?" 지영이 답했다. 정치는 이런 상황을 일본 관헌에 보고했다. 서영의 학당이 불온한 교육을 한다고 밀고한 것이다."윤서영이라는 여자가 위험한 사상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정치가 일본 경찰에 보고했다. 결국 서영의 학당은 강제로 폐쇄되었고, 서영은 요주의 인물로 감시받게 되었다. 순갑이는 정치가 서영을 밀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분노를 느꼈다. 어린 시절의 배신에 이어 또다시 배신을 당한 것이었다. "정치... 너는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구나." 산갑이가 쓸쓸하게 중얼거렸다. 이렇게 1920년대 초, 세 사람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산갑이는 표면적으로는 친일 관리이지만 실제로는 저항하는 지식인으로, 서영은 신여성으로서 민족 계몽에 힘쓰는 활동가로, 그리고 정치는 절망과 현실에 굴복한 친일 밀정으로 각자의 운명을 걸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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