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
우물가, 다음 날 아침
양군자는 빨래를 들고 우물가로 나갔다. 거기에는 이미 여러 아낙네들이 모여 있었다.
아낙네 1: "부안댁, 왔제유?"
양군자: (심각한 표정으로) "아, 여러분... 내가 할 말이 있는디유..."
아낙네 2: "무신 일이여유?"
양군자: (목소리를 낮추며) "이산갑 도련님 학당 말이여유... 조심해야 할 것 같제유."
아낙네 3: "조심? 왜유?"
양군자: "일본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본다는 소문을 들었제유. 윤서영 때처럼... 또 큰일 날 수도 있다는디유."
아낙네 1: (놀라며) "헐! 정말이여유?"
양군자: "그리고 그 경성에서 온 여자... 강지윤이라던가? 그 여자가 독립운동하는 것들하고 어울렸다는 소문도 있제유."
아낙네 2: (수군거리며) "아이고, 그럼 우리 애들 학당에 보내면 안 되겠네유..."
양군자: "맞제유.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조심해야제유. 나중에 일본 경찰이 들이닥치면 어쩌겠제유?"
소문은 빠르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