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96)

장터, 그날 오후

by seungbum lee

장터, 그날 오후
장터에서도 아낙네들이 모여 수군거렸다.
장터 아낙 1: "들었제유? 이산갑 도련님 학당이 위험하다는디유?"


장터 아낙 2: "나도 들었제유. 그 경성 여자가 불온한 사상을 가르친다는디..."
장터 아낙 3: "우리 애 학당 보내려고 했는디... 이러면 안 되겠제유."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강점순이 살짝 살을 붙인 이야기가, 양군자를 거쳐 마을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 소문은 점점 더 과장되고, 왜곡되어 갔다.

백정치의 집, 저녁
백정치는 어머니로부터 보고를 받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백정치: "잘하셨어요, 어머니. 이제 마을 사람들이 경계하기 시작할 겁니다."
강점순: "그래도 괜찮겠제? 나중에 이산갑 도련님이 알면..."
백정치: "걱정 마세요. 어머니는 그냥 걱정되어서 한 말일 뿐이잖아요. 잘못한 것 없어요."
강점순은 불안한 표정이었지만, 아들의 말을 믿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