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광주거리
밤, 광주 거리
자정이 넘은 시각. 신우혁은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다리를 절면서도 그의 걸음은 빨랐다.
골목 어귀에 일본인 헌병 한 명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신우혁은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
헌병: "誰だ!(누구냐!)"
아무 대답이 없었다.
헌병이 칼을 뽑으려는 순간—
휙!
신우혁의 손에서 단도가 날아갔다. 헌병의 목에 정확히 꽂혔다.
헌병은 소리도 못 지르고 쓰러졌다.
신우혁은 천천히 다가가 단도를 뽑았다. 그리고 헌병의 가슴에 작은 종이를 남겼다.
종이에는 한 글자가 적혀 있었다.
"鬼(귀)"
밤도깨비의 표식이었다.
신우혁: (차갑게) "조선인을 괴롭힌 대가다."
그는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