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말년
제10장: 왕의 말년
서기 375년, 근초고왕은 이미 60세가 넘었다.
그는 30년 가까이 백제를 다스리며 나라를 전성기로 이끌었다. 영토는 온조왕 때의 다섯 배, 인구는 백만 명, 군사는 10만.
어느 날 저녁, 근초고왕은 태자 근구수를 불렀다.
"태자야, 내가 네게 물려주는 것은 강대한 나라다. 하지만 그것은 축복인 동시에 짐이다."
"아버님..."
"강한 나라를 유지하는 것은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 고구려는 언젠가 다시 일어날 것이고, 신라도 강해지고 있다. 방심하지 마라."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근초고왕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전쟁만이 답은 아니다. 문화와 경제도 중요하다. 백성들이 잘 살아야 나라가 진정으로 강한 것이다."
"예, 아버님."
서기 375년 가을, 근초고왕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는 성대했다. 삼국의 사신들도 조문을 왔다. 심지어 고구려에서도 사신을 보냈다. 적이었지만 위대한 왕을 인정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