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28)

3일장기간

by 이 범

3일장 기간

민지영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졌다. 영광의 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왔다.

학동들도 찾아와 절을 했다.

학동 1: (울며) "선생님... 할머니께서..."

이산갑: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맙다... 와줘서..."

학동 2: "할머니께서 항상 우리한테 좋으셨는데..."

변성자도 명월루를 닫고 조문을 왔다.

변성자: (향을 피우며) "마님... 명복을 빕니다..."

정혁제도 법성포에서 달려왔다.

정혁제: (이산갑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이산갑: (고개를 숙이며) "고맙습니다."


장지로 가는 길

상여가 출발했다. 이산갑과 형제들이 상여를 따랐고, 강지윤과 자매들이 그 뒤를 따랐다.

마을 사람들이 길 양옆에 늘어서 있었다.

동네 노인: "마님...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동네 아낙: (눈물을 닦으며) "명복을 빕니다..."

상여는 천천히 불갑산 자락으로 향했다. 민지영이 묻힐 곳이었다. 남편 이충헌이 잠든 곳 옆이었다.



장지, 장례식

하관이 끝나고, 사람들이 하나둘 흙을 던졌다.

이산갑은 마지막으로 흙 한 줌을 던지며 무릎을 꿇었다.

이산갑: (중얼거리듯) "어머니... 아버지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 아들이... 어머니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강지윤이 그의 옆에 무릎을 꿇고 함께 절했다.

강지윤: (속으로) '어머님...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그리고 이 가문을...'

해가 지고 있었다. 불갑산에 노을이 붉게 물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산갑과 강지윤은 나란히 걸었다. 침묵이 흘렀다.

강지윤: (조심스럽게) "괜찮으세요?"

이산갑: "...아닙니다. 괜찮지 않습니다."

강지윤: "..."

이산갑: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제가 제대로 효도도 못 했는데..."

강지윤: (손을 잡으며) "어머님께서는 행복하셨을 거예요. 아들이 올바른 길을 가는 것을 보셨으니까요."

이산갑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이산갑: "...고맙습니다. 곁에 있어주셔서."

강지윤: "저는 평생 곁에 있을 거예요."

두 사람은 석양 아래 나란히 집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