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31)

그날밤안채

by 이 범

그날 밤, 안채

이산갑은 혼자 어머니의 방에 앉아 있었다. 어머니가 쓰던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빗, 거울, 비녀...

이산갑은 그것들을 하나하나 만져보았다.

이산갑: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더 잘해드릴 걸..."

문이 열리고 강지윤이 들어왔다. 그녀는 남편 옆에 앉았다.


강지윤: "혼자 계시면 안 돼요."

이산갑: "...어머니 생각이 나서요."

강지윤: "저도요. 어머님께서 저를 얼마나 따뜻하게 대해주셨는지..."

이산갑은 강지윤을 바라보았다.

이산갑: "어머니께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 기억하십니까?"

강지윤: "네. 손주들을 잘 키우라고..."

이산갑은 강지윤의 손을 잡았다.

이산갑: "우리... 어머니의 소원을 이뤄드려야겠습니다."

강지윤은 얼굴이 붉어졌다.

강지윤: "...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앉아 있었다.

어머니의 방에서... 새로운 생명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