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과 이산갑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갈 무렵, 지영은 자신의 방에서 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바깥에서 급히 뛰어오는 발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벌컥 열리며 이 산갑이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들어왔다."어머니! 어머니!" 산같이 의 목소리에는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가득했다
."어머, 신갑아! 그렇게 급히 뛰어와서..." 지영이 바느질 손을 멈추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산갑이는 어머니 앞에 털썩 주저앉더니, 두 손으로 방바닥을 치며 소리쳤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정말로 허락해 주셨어요? 정치랑 함께 산에 가도 된다고요?"아이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고, 얼굴은 해맑은 웃음으로 가득했다."그래, 그렇단다. 하지만..." 지영이 말을 이으려 산갑이는 이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 안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와 아아! 정말이에요? 정말로요?"
산갑이는 두 팔을 하늘 높이 치켜들며 소리쳤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아버지께도 정말 정말 고맙다고 전해주세요!"지영은 아들의 순수한 기쁨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산갑아, 잠깐만. 어머니 말 좀 들어보렴.""네네! 무엇이든 들을게요!" 산갑이는 다시 어머니 앞에 앉았지만, 여전히 몸을 좌우로 흔들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버지께서 조건을 말씀하셨단다. 산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무엇을 보고 배웠는지 이야기해야 하고..." 지영이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네네! 그럼요! 무엇이든 다 말씀드릴게요!" 산갑이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또요?""정치도 우리 집에 와서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한단다. 아버지께서 그 아이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산갑이의 눈이 더욱 크게 떠졌다. "정치가요? 정치가 우리 집에 와서 아버지를 뵐 수 있다고요?""그렇단다.""와! 정치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산갑이는 다시 한 번 뛰어오르며 손뼉을 쳤다.
"어머니, 정치에게 빨리 가서 말해줘야겠어요! 아니다, 내일 아침 일찍 가서 말해줄게요!"지영은 아들의 순수한 기쁨을 바라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런데 산갑아, 정치랑 산에 갈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단다.
""네, 어머니! 뭐든지 조심할게요!""위험한 곳에는 가지 말고, 해가 지기 전에 꼭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지영이 아들의 손을 잡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정치와 함께 있을 때도 네가 배워야 할 것과 가르쳐줘야 할 것을 잊지 말거라."산갑이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머니. 정치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저도 정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게요."그 순간 산갑이의 얼굴에 스친 진지함을 본 지영은 아들이 단순히 놀고 싶어서가 아니라, 진정한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